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379 – 내일입니다.

2015.07.31 23:25:30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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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직원이 패리가 상당히 붐빈다면서 섬에서

내일 밴쿠버 나가는 패리 예약이 벌써 2시까지 마감됐다고 말한다.

그래?

거꾸로 밴쿠버에서 섬으로 들어오는 패리는 어떨까? 역시 붐비겠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샵 일하고 내 일이 너무 바빠 정신없이 몇 시간 보냈다.

그러던 중 “어머나~” 밴쿠버에서 오는 벗 들이 양념 치맛살 고기를 가져오는데

넉넉한 시간에 도착하지 않으면 우린 기대했던 고기 없이 저녁을 먹게

되는구나 싶어 불야불야 카톡을 쳤다. 어서 예약하라고.

잠시 그쪽에서 연락이 오는데 내일 오후 4시까지 예약이 다 찼다면서

난감하단다. 우짤꼬? 내 이 섬이 다 좋은데 이럴때는 가슴이 멍 하다.

다섯명이 뭉쳐 오는데 궁리끝에 고기를 각각 나누어 들고 자동차 없이 몸만

가는 (Foot Passenger)쪽으로 택했단다. 그래도 그게 어디냐면서 서로

위로를 하고 전화를 끊었다. 대신 내가 그 시간에 맞추어 패리 터미날로 나가

맞이해야 한다. 휴~

밤 열시에 혹시나 싶어 다른 한 팀에게 전화를 넣으니 지금 예약 하려고 한단다.

내가 사정 얘기를 해 주니 기가 막히는 듯. 이곳에 가져 오려고 이것 저것 차 안에

실어놓은 것들을 어떻하면 좋냐면서 걱정을 한다.

화장실 청소까지 다 하고나니 열 한 시 반이다. 정갈한 몸으로 컴퓨터에 앉아 프로그램을

점검한다. 몇 일 사이에 많은 변동이 있어 순서를 바꿔야 했다. 리허설을 보면서

이 팀은 앞으로 저 팀은 중간, 저렇게 완전 죽이는 사람은 맨 마지막을 장식해야겠네. 등등

머릿속이 바쁘게 움직인다. 프린트를 하기 전에 다시 출연자들에게 컨펌을 부탁했다.

사람이 계속 늘어나 코스코로 달려가 필요한 것들을 더 사왔다.

처음부터 예약을 안 하고 슬금슬금 끼어 들어오는 인해전술. 아, 난 정확 한게 좋은데

왜 그게 안 될까? 저녁에 어느 분은 자기 시프트까지 바꾸면서 오겠다고 카톡을 친다.

출연자 중에 뮤직 시스텀이 아주 좋은 것이 있어 오늘 무대에 올려놓고 연습들 했는데

마이크 성능어 아주 좋아서 목 만 같다 대도 저절로 노래가 흘러 나오는 것 같다.

내일 아침 9시에는 모자라는 의자 스무개를 빌리러 송 학원으로 달려가야 한다.

드디어 내일이다.

모두들 아프지 말고 잘 자고 좋은 연기 해 줄것을 기대한다.

July 31 .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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