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순애와 오바마 (연출 엘리샤리 / 감독 안상미)
인물 : 이수일 (오바마 – Efraine) / 심순애 (양희선) / 루이키스 (유현자) / 김중배 (클린턴 – 조용완)
첫 장면 : 이수일과 심순애가 서로 사랑을 고백한다.
(이수일은 속에 양복을 입고 겉에는 망또를 두른다. 가난한 학생신분)
오바마 : 순애씨, 당신을 처음 보는 순간 마음을 뺏겼어요. 사랑합니다.
순애 : 오바마, 나도 첫 눈에 당신한테 반했어요. 무지 사랑해요. (손으로 하트를 그린다.)
오바마 : 나는 내일 공부하러 워싱턴 디씨로 떠납니다. 공부 마치고 돌아오면 결혼해 줄꺼죠?
지금은 가난하지만 돈 많이 벌어 당신을 평생 호강 시켜줄 수 있다오.
순애 : 물론이죠. 난 언제까지나 당신을 기다릴 꺼예요. 염려마세요.
오바마 : 내가 떠나더라도 아무 남자에게 마음 뺏기지 마오. 나도 당신만을 생각할 꺼예요.
순애 : 물론이죠. 난 당신이 돌아올때까지 기다릴꺼예요.
둘이 잠시 허그한다.
심순애는 슬픈 표정으로 오바마를 바라보고 약간 눈물을 찍는다.
오바마도 아쉬운 표정으로 둘이 퇴장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클린턴 등장 (선그라스 백구두 남봉꾼 차림)
심순애도 뒤 따라 등장한다.
클린턴 심순애 한테로 다가 간다.
클린턴 : 하이~
순애 : 하이 ~ (곁눈으로 쳐다보며 멋진 남자를 경이롭게 쳐다본다. 얼떨떨한 표정)
클린턴 : 당신은 참 아름답군요. 귀엽고 매력있어요. 당신과 데이트 하고 싶어요.
순애 : 어머나, 저기 저는 남자 친구가 있는데요.미안해요. 함께 갈 수가 없군요.
클린턴 : 그래요? 음… 잠시만요 (바지 주머니에서 커다란 다이야몬드 반지를 꺼내 보여준다.)
순애 : 와! 그게 다이야 몬드라는 것인가요? 난 이렇게 큰 다이야 몬드는 처음보는데요.
완전 멋지다. (부러운 눈초리)
클린턴 : 당신에게 주고 싶소. 내 귀여운 아가씨.
순애 : 정말요? (잠시 망설이는 표정) 음~ 글쎄요. (생각 하더니 이내 클린턴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순애가 클린턴의 팔짱을 끼고 퇴장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클린턴 / 루인키스 등장한다.
루인키스 : 근사한 차림으로 핸드백도 들고 이리저리 걸어 다닌다.
클린턴 : 지나가다가 루인키스를 발견하고 휘파람을 분다. (휘익~~~~ 휙휙~~~~)
루인키스 : 별 미친 놈 다봤네. 여기가 어디라고 성 희롱하고 있어.
내가 신고해야 겠다. (여보세요? 거기 경찰이지요? 여기 어느 남자가 나를 성 희롱해요.
당장 잡아 가세요.) 씩씩 거린다.
클린턴 : 아가씨 그렇게 흥분하지 마쇼. 우리 잘 좀 지내봅시다.
루인키스 : 뭐라구요? 처음 보는 사람이 어디서 수작을 떨어?
클린턴 : 슬금슬금 웃으며 다가간다.
“아가씨 인생 별거 아니라우. 짧은 인생 뭐 그리 까칠하게 사쇼?”
(뒤에 감추어 놓았던 다이야 목걸이를 꺼내 그녀 앞에 내 놓는다.)
루인키스 : “어머머, 이게 뭐야? 다 다 다이야몬드아냐? 이렇게 큰 다이야 몬드가 다 있었나?”
클린턴 : “당신은 너무 귀여워서 손에 끼는 것 보다 목에 걸고 다니는 다이야 몬드가 더 어울리겠소
이리 와봐요.” (그녀의 목에 다이야 몬드 반지를 걸어준다.)
루인키스 : 갑자기 얼굴이 활짝 펴진다.
“어머머, 이걸 나 한테 선물한다구요? 자기 최고, 최고야. 당신 사랑해요.”
(클린턴의 얼굴에 뽀뽀 해 주면서 둘이 팔짱을 끼고 있다.)
감추어 놓았던 다이야 몬드를 꺼내고 있는 조용완목사 (극중 – 클린턴)과
멋쟁이 신여성 유현자 (극중 – 루인키스 – 역시 다이야 몬드에 몸이 사르르 녹는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심순애 등장
순애 : 두 사람의 손목을 쳐다보면서 클린턴을 향해 소리친다.
“잘 들 논다. 야 이 나쁜놈아, 너는 나 한테도 그렇게 말하고 이 여자 한테도 똑 같은 말을해?
너는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고 했잖아? 너 지금 둘 중에 하나를 택해 빨리.
누구를 더 사랑해?”
클린턴 : 조금 머뭇 거리더니 루인스키 손을 더 꼭 잡으면서 “미안해 난 이 여자를 택하겠어.”
난 네게 이미 실증이 났다구.”
(루인키스와 클린턴 싱글벙글 웃으며 순애를 놀리듯 쳐다보며 둘이 손 잡고 퇴장)
순애 : “아이구 내가 미쳤지 저 바람둥이 한테 정신을 팔았으니”
(끄억끄억 쓰러져 목 놓아 운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오바마 등장 (근사한 차림로 성공한 표시가 난 얼굴이다.)
오바마는 이미 순애의 연애 스토리를 다 듣고 있었다.
오바마 : “순애야 내가 소식 다 들었다.
나는 너와의 사랑을 지키려 했지만 네가 먼저 나를 버렸으니 우리의 약속은 여기서
끝나는 거야.”
순애 : 흐느끼면서 “용서해 주세요. 내가 잠시 미쳤어요. 그놈의 다이야몬드 때문에. 으 흐 흐 흐
나 정말 다시는 안 그럴거예요. 한번만 용서해 주세요. 오바마”
오바마 : 몹시 화난 표정으로 “됐어 됐거든. 끝장이야. 난 더 이상 널 보고 싶지 않다.
(돌아서서 가려는 포즈)
순애 : “오바마, 오바마, 살려주요. 흑흑흑… 난 그때 내 정신이 아니었다구요.”
(쓰러지면서 오바마의 바짓 가랑이를 잡고 늘어진다.)
오바마 : “이거 놔라. 내 바지 찟어진다. 니는 다이야 몬드 더 좋아하잖아. 왜 클린턴 그놈 한테 가봐
라.” 순애의 울음 소리를 들으면서 막이 닫힌다. – The end –
모두들 너무 많이 웃어서 배꼽들을 찾아 넣느라 부산 했습니다. 네 분 모두 열정적으로 연기해 주셨습니다.
안상미 감독님의 매서운 훈련 탓입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탄자니아 방문중인 사장님 일행들은 무사히 탄자니아에 잘 도착해서 지금 시내 관광 나갈 채비를
하고 계시다는 소식입니다. 시간은 이곳보다 10시간 앞서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