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415 – 남 의심하는 죄

2015.09.08 23:46:48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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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매상 슬립에 현찰 기록이 좀 이상해요.”

“무엇인데요?”
“글쎄 현금이 매일 딱 들어 맞아요. 닷새 동안의 기록이 1 센트도 틀리지않구먼요.”

내가 매일 매상 정리하면서 보면 몇 불씩 왔다갔다 한다. 카드와 현금 버튼을 잘 못

눌러서 생기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맞아 떨어지는 예는 극히 드물고 그것도

연속 매일 똑 맞아 떨어지니 참으로 이상도 하다.

사장님도 고개를 갸우뚱 한다.

“그래도 게가 그럴 사람이 아니지요.”

“네 맞아요 절대로 의심 할 사람은 아닌데요…허나 …”

매상을 조작 하려면 컴퓨터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는데 그 직원은 그럴 만한

재능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나와 사장은 생각이 미친다. 설령 그가 그러한

실력을 갖고 있었다 하더라도 그는 지금 신분 문제가 달려있기 때문에 절대로

그런 생각을 할 수 없을 것이다.

“사장님 우짜지요?”

“글쎄요.”

나는 오늘 밤에 마감 할때 가서 며칠간의 경위를 그에게 말 해 볼 마음을 먹고

수영 가는 것도 다 취소했다. 현금 문제는 매일 예민한 부분이라 가장 신경쓰는 부분이다.

“가만, 컴퓨터를 켜 보시요.”

“네 사장님”

사장님이 이달 매상 슬립을 검토한다. 한참을 들여다 보시더니 사장님이 큰 소리로 말한다.

“아, 이거군요.”
“네에??? 찾았나요? 뭐지요”

“엘리샤씨가 이것을 찍었군요. 하 하 하 그러면 그렇지 잘 못 될 리가 있나요.”

“어머나 이런”

사연은 이렇다.

꼭 일 주일 전에 새로운 컴퓨터 시스텀으로 다시 바꾸게되면서 프로그램이 조금 변경됐다.

이 일로 내가 현금 기록을 옛날 것으로 착각하여  잘못 하게 된 것이었다.

“애구머니 공연히 남 의심했구나.” 그에게 어찌나 미안한지. 밤에 샵으로 가지 않고

문제점을 찾게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자기가 잘 못 해 놓고 남을 의심했으니 오늘 밤은 무릅을 꿇고 사죄의 기도를 드리고 자야겠다.

우리 사장님 칠십 연세에 컴퓨터 박사 / 샵에 기계 고장나면 왠만한 것은 다 고치는 핸디맨 /

오늘처럼 문제나면 다 찾아내는 종합박사 / 으하하 사장님 만세. 죄송하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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