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416 – 정직성과 융통성

2015.09.09 23:57:25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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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성을 자기 인생의 목표로 삼고 있는 사람은 대체로 융통성이 결여되어 있다.

인생은 정말 요술같기도 하고 묘하기도해서  예술의 집합체라고도 할 수 있다.

정직만 해서는 살아가기가 어렵고 융통성이 있어야 사는 것이 부드럽다.

정직만 고사하는 남편을 둔 아내의 하소연을 들어보자

샌드위치를 팔고 매일 구운 머핀을 파는 가게인데 어떨때는 전 날 남은 머핀을

팔 경우가 있단다. 아내가 머핀에 물기를 살짝 얹어 전자렌지에 10초 정도 돌리면

한 두 시간은 보들보들해서 어제 남은 것을 아침에 팔아치우고는 했는데 그것을 안 남편은

손님이 머핀을 사러오면 “그것 어제 거예요.” 하면서 손님이 돌아가게 만든다고 한다.

아내는 하나라도 더 팔아서 이익을 남기려고 애 쓰는데 정직한 남편은 보조를 맞춰주지

않으니 남편 머리를 쥐어 뜯고 싶단다.

우리샵에서는 빵을 매일 하루에도 2 ~ 3번 굽는다. 빵이 처녀 방궁이 처럼 동그랗게

몽실몽실하게 구워 나오면 나는 빵 굽는 직원에게 늘 “참 예쁘다”고 칭찬해 준다.

그러나 약간 손 놀림이 어눌해 빵이 찌르러 질 때가 있고  또는 전날 남은 것이라 사이즈가

줄어드는 경우도 있다. 어느 직원은 찌그러진 빵을 어떻게 해서라도 칼로 부풀 오르게 푸카시를 잘 넣어

웃음과 함께 잘 파는가하면 어떤 직원은 “에이 이건 안 되겠네요.” 하면서 구석으로 밀어 넣는다.

찌그러진 빵을 못 파는 직원은 대체로 정직한 성향이 있는 사람인데 모든 일에 직선이고

한쪽으로만 눈을 뜨고 있기 때문에 답답하다. 사람은 좋지만 사업에는 zero point다.

내가 이민 오기 직전 한 달간 친구로부터 양재를 배웠다. 그 친구는 정말 많은 돈을 들여

국제복장 학원을 다녔는데 학원을 졸업했지만 양재사로 일을 못했다. 그녀가 내게 하는 말이

자기는 융통성이 없어서 학원에서 하라고 하는대로만 하기때문에 그것뿐, 아이디어를 내어

디자인을 할 능력이 안된단다.

일류 대학을 나온 사람들 가운데 더더욱 융통성 결여된 사람들이 많다.

“오직 공부, 그 나머지는 잘 몰라”다.

며칠 전 탐슨에게 너는 학교에서 공부 잘했냐고 물었더니

“No”라고 말한다.

“얼마정도 했는데?”

“낙제가 70점인데 내 평균 점수는 79점 이었죠. 히 히 히”

“애구머니, 그래도 턱걸이해서 졸업했구나.”

“네 다행이예요. 허 허 허”

탐슨은 붙임성도 좋고 일 머리가 있어서 전혀 내가 신경 안쓴다.

평균점수 80점도 안 된 청년이지만 살아가는데 전혀 문제 없다. 그렇다고 그가 정직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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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융통성 기르기를 찾아 카피해 올려본다.

그렇다면 융통성을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요? (중학생의 질문)

대부분의 예술과 기술, 문학 등 인간이 만든 모든 것은 모방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합니다.

융통성을 기르는 것도 마찮가지입니다.

처음엔 융통성이 강한 친구들을 모델로 삼아 그 행동을 따라해 봅니다. 그런 식으로 조금씩 행동을

따라해 보면 어느 순간 이 친구들이 융통성 있는 행동을 할 때 어떤 생각을 기반으로 하게 되는 지를 님

스스로 깨닿게 됩니다. 이때부터는 모방이 아닌 님 만의 독특한 융통성을 발전시키게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좀 독특하거나 괴짜 같은 책들을 찾아 읽어보세요. 똑같은 상황에서 뭔가 이상한 행동을 연출하는

독특하거나 괴짜 같은 캐릭터들을 보다보면 처음엔 이 인물들은 정상이 아니군… 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계속 반복하여 접하다보면 그들이 그러한 독특한 행동을 하는 것도 그들만의 독특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렇게 나와 다른 행동과 생각들도 그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것을 하나씩 알아가고 이해하게 될 때 나의 의지

위해 나와 다른 이들의 생각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가 생겨나게 됩니다. 그 여유가 바로 융통성이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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