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온다.
그들을 맞을 준비로 우선 배추 다섯개를 써 포기 김치를 다구었다.
그녀를 포함하여 세 사람의 부부, 도합 여섯이다.
결혼 전 남편을 처음 만나 조금씩 좋아졌고 급기야 그 좋아하는 속도가 고독도로였다.
적령기가 되어 결혼을 해야하는데 그쪽에서 내 비치는 태도를보아 결혼은 아무래도 고리가
걸리지 않을 것 같았다. 드디어 남편이 자꾸 그녀를 멀리하는 것 같아 포기하고 돌아서서
눈물 많이 흘렸다.
남편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다른 여자와 선을 여러번 보고 왠만하면 결혼 하려고 굳게
마음을 먹었는데 왠 일인가?
다른 여자와 다방에서 차를 마시고 얘기를 하게되면 스르르르르… 그녀의 얼굴이 오버랩 된다.
한 번으로 그친 것이 아니고 계속 이어지는 이상한 현상.
남편은 이게 내 운명인가보다.
다시 그녀와 데이트 시작
그녀의 눈물은 여기서 뚝!
딴 따따따…웨딩마치 울리고
아들하나 딸 하나 예쁘게 놓아 대학 다 졸업시키고 알콩달콩 남 부럽지 않게 잘 살고있다.
이들이 부부 싸움다는 소리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다. 내가 그녀를 안 지는 이십 오년 전 쯤이다.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이다. 이번에 자기 부부와 두 시누이 부부 (미국 남쪽에서 올라온다.)
이렇게 빅토리아 방문. 그녀는 지금 들떠있고 친정집에 가는 기분이라고 랄랄 룰루다. 흠.
“내가 여섯명이나? 대 부대로구먼.”이라고 말 했더니
“걱정 마슈, 여기 쉐프 두 명이 있다오. 형님은 가만 앉아만 계슈.”
이번에는 내 요리 뽐 낼 시간이 없다.
섭섭하기는 하지만 그들이 하는 요리를 눈여겨 보며 배워야겠다.
그날 이들부부 사진이 공개될련지 모르겠다. 허락해 주면 쌈박하게 한 컷 올릴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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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와 바구니 머리올림
아래 두 개는 사인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