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월에 캐나다에 와서 우리 직원이 된 탐슨은 아내와 생후 몇 달 안된
아들을 필리핀에 두고 이곳에 와서 일하고 있다.
내가 자주 가족들의 근황을 묻곤 하는데 핸드폰에 저장되어있는 아들과 아내의
사진을 보여준다. 매일 스카이프로 아들의 커 가는 모습을 보며 위로 받고 있다.
탐슨은 2년 working Visa를 받고 왔는데 그 동안에 영주권이 안 나오면
본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작년 12월 4일에 PNP(Provincial Nominee Program) 라는 것을
신청했다. 탐슨이 도착하고 두 달만에 이민정책이 아주 까다롭게 바뀌었다.
이렇게와서 일 하는 사람들이 과거에는 거의 다 영주권을 받았는데 2 년 전
맥도널드에서 일하던 직원과 그들의 부모들이 외국인 일꾼들이 너무 들어와
우리들 (그들의 자식) 일자리를 뺏기고 있다고 항의 한 후 이렇게 됐다.
탐슨과 우리 직원 모두는 노심초사 언제나 서류심사의 결과 소식이 올려나 기다리던 중
지난 주말 연락이 왔다. 정부에서 요구했던 월급을 제대로 주었는지 또 탐슨이 그 돈을
제대로 은행에 입금 했는지등의 서류를 제출하라고 한다. 그 뿐만아니라 우리회사
전 직원의 임금 및 직원들이 합법적으로 일 하고 있는지를 요구한다.
사장님이 주로 했지만 나도 조금 보조를 하면서 서류를 챙겨 오늘 이민 서비스
회사를 찾아갔다. 언제나 친절한 데이빗씨와 비서가 우리가 가져간 서류들을 보더니
사장님 손을 덥썩 잡으면서 “I respect you.”라고 말 한다.
우리가 어리둥절하게 그 비서를 쳐다보니 이 처럼 정확하고 정직하게 서류를
챙겨오기는 쉽지 않다고 한다. 특별히 직원들 급여 (오버타임 / 법정휴일)를
정식대로 잘 주고 있는 것을 보더니 고개를 끄덕이면서 참 모범 사장이라고
다시 한번 감탄 한다. 나나 사장님이나 캐나다에서 오래 살아왔는데
이런것이 왜 특별한지 나는 오히려 이상하다. 나도 캐내디언 직장도 다녀보았지만
급여에 대해서는 칼 같이 정확하지 않은가.
월급쟁이는 한번 체크에 10불 20불 만 더 들어와도 “랄랄 룰루” 하면서 기분이 엄청 좋다.
특별히 할러데이가 있는 달은 일 안 하고 공짜로 하루 임금을 받게되니 얼마나 좋은지.
서류들이 하자없이 통과되어 탐슨이 꼭 영주권이 해결되고 가족도 오게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오늘 크리스찬 직원에게 탐슨을 위해 기도하라고 부탁했다.
독불장군 없다.
우리는 모두 더불어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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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옷 입혔습니다.
아래 두 그림들 중간 터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