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웃음은 언제나 크고 우렁차다. (오른쪽 맨 앞)
아일랜드 이야기 1422번 ‘그녀가 온다’의 주인공이다.
그녀의 남편은 ‘천하호인’ 좋은 사람이고 언제나 아내를 위로하며 산다.(왼쪽 맨 앞)
이분은 일찍 유명 호텔에서 일 했던 일류 Chef다. 어제 내 육계장을 맛 보더니
“으음~~~ 뭔가 다르다.”라며 칭찬해 주는 순간 모두들 웃음이 화악 터진다.
때를 놓치지 않고 기념사진 한 장 찰칵~ 찍었다.
그 뒤로 각각 시누이들과 그녀들의 남편들.
이 분들은 미국 엘에이에서 자동차로 올라와서 그녀와 합세하여 이곳을 방문했다.
이들 형제애는 유독히 돈독하다. 오른쪽 맨 뒤에 계신 미국인 Jim은 장모와 25년간
함께 살며 보살펴 준 인간미 넘치는 분이다.
밤이 늦도록 이야기 꽃을 피우며 지나간 옛 얘기들로 화기애애했다.
밴쿠버에서 그녀와 함께 교회 다니면서 연극을 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때가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었다면서 아스름히 옛 추억을 더듬어 보았다.
경제적으로도 매우 힘든 긴 세월이 있었고
육체적으로도 수술과 함께 정신적인 고난이 있었던 그녀다.
이제 두 자녀가 다 직장을 다니기 때문에 힘든 고비에서 벗어나
번데기가 허물을 벗고 나방이 되듯 조금은 나를 수 있는 모습을보니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그녀는 매일 밤을 꼬박 세우면서 일한다. 아침 동이 틀때 7시에서 8시 사이의
그 피곤하고 지루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결혼 전 그녀가 남편을 따라다니고 남편은 그녀를 떼어 버리려고 도망 다녔다는데
실은 돈 한 푼 없는 사람이 어떻게 결혼을 할 생각을 했었겠냐며 그 당시의 일들을
남의 얘기 하듯 조곤조곤 말 한다. 이어 하는 말이 “지금 아내가 너무 귀하고 사랑 스러워요.
집 사람이 참 좋은 사람이지요.”
그녀는 그 유명한 임꺽정을 쓴 홍명희씨의 조카 홍기영씨다.
밝고 명랑하며 끼를 주체못해 어찌 할 바를 모르는, 개성있는 근사한 여인이다.
떠나기 전 남편이 “기념으로 그림 한 점 사갈께요.” 한다.
최근에 그린 늙은 해바라기 ‘Bellingham Sunflowers’ 를 집는다.
하룻 밤 자고들 떠나갔지만 며칠 머문 것 처럼 들썩이다 갔다.
바람처럼 다녀간 여섯명, 언제 또 이렇게 함께 만날 수 있을련지.
다녀간 모든이들의 삶에 행복이 늘 함께 하기를 빌어본다.

노각 (늙은 오이)을 몇개 가져 오셔서 아침에 맛있게 묻혀주셨다.
눈여겨 보았으니 남은 것은 내가 만들어 볼 참이다. 정말 새콤달콤 아삭아삭 맛이 기가 막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