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만든 송편 동영상을 애써 유트브에 올렸다.
내 송편 동영상이 끝나고 다른 송편 만드는 것이 떠 있어 보게 되었는데
세상에나… 내가 만든 송편 모양은 아주 옛날 엄마가 만들던 식이었다. 그때는 그렇게
만들어 먹었기 때문에 기억을 되살려 어제 저녁 몇 시간 동안 만들었는데
지금 모양이 훨씬 세련되고 예쁘다.
“아니구나, 요즈음 트렌드가 아니야.”
실은 거의 떡을 돈 주고 사 먹어 보지 않았고 송편이나 떡은 너무 번거로운 음식
같아서 눈여겨 배울 생각을 한번도 해 본적이 없었다.
기왕에 송편 만들었다고 세상에 공표했는데 이럴수는 없다싶어서
다시 호돌이로 달려간다. 호돌이 조권사님이 “내가 어제 동그랗게 하라고 말 했잖아요.” 한다.
“아~ 그 동그랗게 라는 말을 잘 못 알아 들었지요. 흐 흐 흐.”
러쉬 아우워라 더 긴 말 할 시간이 없어 바로 가게를 빠져나온다.
어제 운 좋게 소나무 있는 곳을 발견하여 조금 가져 왔는데 오늘도 또 필요하여
적당량을 구해왔다.
뭐 맛이야 똑 같은데 모양이 그리중요할까 싶지만 음식이라는게 정말 눈이 화려해야
맛도 좋기 마련이다. 다시 반죽을 만들고 속에 넣는 것들을 만들어 찜통에 찌는데
솥에서 솔 냄새가 솔솔 흘러나오는게 여간 행복하지 않다.
방금 한국에서 벗이 내일 ‘Super Moon’ 이라며 추석 잘 보내라는 메일이 들어온다.
이민와서 한번도 추석 이라는 것을 새어 보지 않았는데 금년은 송편까지 만들고 있으니
내 삶에 조금 여유가 생긴 것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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