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437 – 직원들 사기 높여주자

2015.09.29 22:50:29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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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전 인터넷으로 큰 오더가 들어왔다.

본사는 앨버타주에 있고 빅토리아에도 지점이 있는 회사인데 직원들이

일을 잘 해서 매출을 올려주었다고 본사에서 한턱 쏘는 것이라 한다.

금액으로는 약 6백여불 정도다. 샌드위치 가게에서 한 번 오더에 큰 양이다.

이것을 직원과 함께 준비하기 위해 다른 날 보다 일찍 출근했다.

아침 당번 Ruth는 서브웨이에 몸 담고 일 한 경력이 십여년이 넘는 배터랑이다.

어제부터 쿠키를 따로 굽고 빵도 구워 따로 분리해 놓고 다른 사람들이 손

못대게 종이에 글을 써 넣고 어제 퇴근했다.

나는 일부러 그녀가 모든 일을 하게하면서 잔잔한 작은 일을 거들고 아침 손님을

받는다. 중간중간에 “너가 나 보다 훨씬 더 잘하고 조직적으로 일 한다.”

는 추임새를 놓치지 않는다. Ruth는 궁둥이를 씰룩거리면서 “No No~~”  하지만 분명

기분좋은 표정이다.

예정된 열 한 시에 물건을 가지러 온 손님들이 예쁘게 준비 잘 해 주었다고 칭찬하며

가져간다. 자기들 회사 사장이 직원들 마음을 알아주고 이렇게 가끔씩 직원들을 놀라게

해 주니 아침부터 들떠 있다고 말한다. 그들이 샌드위치와 드링크등을 가지고 문을 나간 후

생각해 보았다. 돈 육백불 들여서 많은 직원들을 감동 시키고 하루종일 기분좋게

만들어주니 그 직장은 늘 봄 바람이 불 것 같다.

나도 직장 생활 해 보아서 안다. 월급쟁이는 월급 날만 기다려 지고 이 번 체크에 조금 더 나왔나?

궁금해서 얼른 내용물을 검사해 본적이 얼마나 많았나. 그런데 생각지도 않게 작지만

보너스가 나온다던가 오늘처럼 공짜 점심이 나온다면 일 하는 곳이 늘 행복하다.

나는 메니져로서 큰 권한은 없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직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사장님께 건의한다. 다행히 사장님이 팍팍한 분이 아니라 직원들을위한 내 건의를 100% 수용한다.

직원들 사기를 높여주는 것이 곧 회사가 사는 길이다.

내일도 무엇으로라도 직원들 사기를 높여주리라 두 주먹을 불끈 쥐어보는 엘리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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