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442 – 나, 돈 있어요

2015.10.04 22:00:38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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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옷장 정리를 했다. 일년에 두 세 번 하는 행사다.

안 입는 옷은 큰 자루에 담아 헌옷 파는 곳으로 가져가 당장 해결을 보니

기분이 아주 좋다. 오래된 가방속에 넣어두었던 돈 뭉치? 를 꺼내보았다.

맨 앞에 있는 이 오래된 돈들은 내가 초등학교 시절부터 모아둔 것들이다. 우리 세대의

사람들은 이 돈이 눈에 익었을 것이다. 오원짜리 가져가면 커다란 눈깔사탕 하나

살 수 있었다. 당시 눈깔 사탕이 얼마나 컸던지 하루종일 입 속에서 오물 거리며 즐길 수

있었다. 십원짜리는 너무 헐었다. 이승만대통령 사진이 든 돈 천짜리도 있다.

그런가 하면 누구인지 (고종?) 모를 높은 사람의 얼굴이 들어있는 일원짜리 돈도 있다.

내가 처음 캐나다에 왔을때 사용했던 캐나다 돈 오십 불 짜리도 눈에 띈다.

맨 오른 쪽 1천 옌은 대학시절 일본 오사카 대학생을 만나 잠시 교제할 때 그가

기념으로 준 돈이다. 이렇게 묵은 돈에도 사연과 추억들이 담겨있다.

결혼 후 한국에서도 비행장을 따리 이리저리 이동했고 캐나다에서 일곱번 미국으로 이동

다시 캐나다 에서 세번 이동 해서 지금 이곳에 머문다.

그동안 버리고 또 버린 물건들이 하 많지만 그래도 돈이라는 것 때문인지 이놈들이

아직도 나와 동거하고 있다. 가끔씩 이것들을 보면서 혹 이 중에 아주 비싸게 팔려나갈 것이

있지 않을까하는 설레임과 기대도 있다.

“나, 돈 있어요.”

이렇게 나도 평소 못해본 돈 자랑 한번 해 본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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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4 Money.jpg

쫀독하고 상큼한 맛 북어졸임 동영상을

http://woori.site/cooking/137475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시간이 조금 지났지만 지난번 송편 만드는 동영상도

http://woori.site/cooking/137479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Oct 4  산틋한 북어졸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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