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450 – 오늘도 초대를 받았다

2015.10.12 23:25:06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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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도 매일 부엌에서 요리하는 것에서 이렇게 해방될 때가 있나보다.

“우리집에 저녁 식사하러 오세요.”

“어머나 정말요? 네 거절 안하고 갑니다.”

그저께 우리집에와서 식사 한 분 중에 한 분이다.

이집도 정말 눈부시게 아름답다. 두어번 와 본 집이기는 하지만

올때마다 집을 둘러싸고있는 정원과 훌륭한 인테리어 잘 배치된 가구들과

고급 그림들이 “아~”” 탄성을 자아내는 집이다.

깔끔하게 마련한 음식들 (닭요리에 특이한 커리 + 상큼한 샐러드 + 키노아 샐러드 +

큰 고추 구이+ 칵테일과 과일 + 파이 + tea)을 정말 맛있게 먹었다. 입담좋은 주인과의 대화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어진다. 정신 없이 살다가 가끔씩은 이렇게 휴식하면서

“사는것이 정말 맛있다”라고 말하고 싶어지는 저녁이었다.

내 해바라기 그림 한점도 고급집에 붙어있으니 더욱 돋보여 기분이 좋았다.

사는 것은 이렇게 어울리고 나누면서 약간은 헐렁한 마음으로 살아갈 일이다.

친구나 가족간에도 꼬장꼬장 따지고 네가 옳으니 내가 옳으니 해 보았자 남는것은

상처 뿐이다.

주인과 내가 너무 재미있게 얘기는 것을 질투하는 고양이가 사뿐 식탁위로 올라온다.

이런 정경도 내게는 신선하다. 동물을 좋아하지만 기를 시간과 여유가 없는 나로서는

잠시라도 고양이에대해 여러가지 얘기를 들어보는 것도 여간 재미있지가 않았다.

이틀동안 내 부엌이 조용하다. 그런날도 있어야겠지.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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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12 식사초대.jpg

Oct 12 Quinoa Salad.jpg

Oct 12 Garden.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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