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453 – 자기길로 가기

2015.10.15 00:16:27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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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부모가 자녀들의 가는 길을 잘 인도해 주면 자식이 살아가기가 참 편하다.

물론 자식이 가고 싶지 않은 길로 부모가 강요할 때는 문제가 다르기는 하지만.

우리 세대의 아이들은 자기 길로 간다는 것은 특별한 아이외에는 불가능했다.

부모들이 자식들 굶기지 않는 것 만으로도 황송하게 생각해야 했다. 그러나

이런 얘기들을 요즈음 사람들은 아무리 설명해 주어도 실감이 나지 않을 것이다.

모든 것을 다 잃고 미국으로 내려갔을 때 언니는 내게 간호공부를 하라고 권했다.

일년 공부하면 LVN(RN 바로 밑)을 딸 수 있고 급료가 RN보다 그리 많이 차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나는 주사 바늘로 남의 살을 찌르는 것을 도저히 못한다.

상상만해도 가슴이 덜덜 떨려오기 때문에 그 길을 가지 않고 직장을 잡고

일 했다. 물론 봉급이 그리 많을리 없었다.

쥐꼬리 만한 월급을 받으면서 그림 그리러 다니는 나를 한심하게 생각했을 언니가

하루는 스치는 말로 한마디 했다.

“아구머니나, 먹을것도 없으면서…쯧” 아마도 이런 뜻이 었을 것이다.

나는 언니말이 백번 맞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림 그리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늦게 자기 길로 가기로 결정했지만 여기까지 오기 어찌 쉽게 이루어 졌을까?

마무리 못한 그림들을 서둘러 마감하고 있다. 전시 여드레 남았다.

누구든지 평생에 하고 싶었던 일이있었다면 무조건 시작할 일이다.

시작하면 길이 열리고 죽어라 붙들고 있으면 하늘이 돕는다는 것을 알게됐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이런 얘기를 듣고 있다.

“나도 늙어서 당신같이 되고 싶어요.”

그런 생각을 한다면 우선 고생도 함께 따라 온다는 것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서양 속담에 이런말이 있다.

” Thers is no free l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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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감 한 것들 / 중간 터치 / 머리 올림 등이 들어있습니다.

Oct 14 Summer Holiday.jpg

Oct 14 Two fishing girls.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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