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457 – 왜 두려워 하는가

2015.10.18 23:56:06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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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미국에서 같은 교회 다니던 권사의 전화를 받았다.

“권사님 오늘 몸이 뒤틀리고 지루해서 혼 났어요.”
“뭐가요?”

“우리교회 목사님 설교때문에요.”

“왜요? 너무 길어서요?”

“토요일 새벽기도 시간에 한 설교를 다음날인 오늘 대 예배때 똑 같이 했어요.

정말 미치겠어요. 이런 일이 한 두 번이 아니예요. 사람들이 설교 좋은 교회로 슬금슬금 떠나고 있어요.”

“아니 십 년 만에 한 벌 울겨 먹어도 그런데 하룻만에요?

목사한테 왜 설교 설교 준비를 안 해 오냐고 말 못해요?”

“모두들 끙끙 대고만 있어요.”

“그러니까 안 되지요. 말을 안 해주니까 그 목사는 설교 하나 가지고 계속 울려 먹어도

되는 줄 알고 있는게지요. 당신네들 교인들 책임도 크네요.”

오래 전 밴쿠버에서 소망교회 다닐때의 얘기다.

그때 어느 뚜쟁이 목사가와서 부흥회를 했었다. 그 때만해도 일년에 한 번씩은 꼭

부흥회라는 것을 했다. 그 부흥사가 설교를 시작하는데 초장부터 엉터리 사깃군이다.

담임 목사도 부흥사를 잘 알고 데리고와야지 번드르르한 인기 혹은 잘 못 알려진

유명세만 믿고 불러왔다가는 곤경에 처하게 된다. 아니다 싶어 일어나 집에 가려고

궁둥이를 열 두번 더 들썩거렸는데 나는 성가대 앞 줄에 앉아 있었고 거의 사 백명여명의

교인들이 모인 자리였기 때문에 여간 용기를 내지 않으면 일어 나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행여나 행여나 기다려도 예수님의 주옥같은 말씀은 들려오지않고 말도 안되는

헛소리만 지껄이고 지랄이다. 나는 인내의 한계를 느끼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몸을 곳곳이 하고 걸어 집으로 간 적이있다.

(이럴 때 고개를 수그리고 나가면 안 된다. 나는 죄를 짓고 나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이후로 다시는 부흥회라는 것에 참석을 안한다.

교인들은 목사의 잘 못에대해 지적해 주어야 한다.

**공부도 안 하고 설교하려고 강단에 올라가는 목사는 성도를 기만하는 행위이고

**성도들의 일거수 일투족에 안테나를 잘 세워놓지 않는 목사는 게으른 목사고

**돈 많은 교인들을 줄 세워놓고 응근히 뜯어먹는 목사는 사깃군이고

**십일조를 안 내는 교인을 도둑이라고 말하는 목사는 자기가 도둑이다.

왜 말 하기를 두려워하는가?

목사가 성도들을 푸른초장으로 인도하지 못한다면 모두다 죽음의 길로 가는 것이다.

고로 성도들은 마땅히 목사의 잘 못도 사랑으로 권면해 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본다.

주일에 들려온 한 성도의 답답한 심정을 나누어 본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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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찬베이  / 제라늄 / 해바라기 다시 조금 더 수정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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