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461 – 서른 여덟에 할아버지?

2015.10.22 19:58:09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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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손님이 샌드위치 큰 것 두개를 오더한다.

저녁이다. 내가 “저녁이 늦었네요”라고 말 했더니 그렇다고 한다.

학교에서 학부형과 선생과의 인터뷰가 있는 날아라서 아내가 저녁 할 시간을

못 냈단다. 오늘의 이슈는 아이들이 (초등 1~5) 학교에 아주 작은 장난감을

가져와서(Shopkins) 서로 교환하고 정신을 어지럽힌다면서 절대로 학교에

못 가져오게 해 달라는 당부를 받았다고 한다.

그 손님은 자기 아들도 이것을 가지고 있다면서 주머니에서 두어개를 꺼내 보여준다.

이 것은 아주 작은 블럭인데 레고 같은 모양이지만 아기들 손가락 반쯤 되어보이는

것이다. 이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면서 “요즘 아이들…” 한다.

내가 “그렇죠? 요즘 아이들은 우리가 학교 다닐때와는 아주 딴판이예요.” 라고 말했더니

“말도 마슈. 나 하아터면 서른 여덟에 할아버지 될뻔 했지뭐유” 한다. 내가

“뭐라구요? 하 할아버지라니요? 그렇다면 당신 딸이 임신을요?”

“그렇소 열 일곱살. 그런데 다행히 난소 암 시초가 발견되어 의사가 강제 유산을 시켰지뭐요.

“One bad thing one good thing 휴~”  손을 이마에대고 땀을 닦는 시늉을 한다.

그러더니 또 “요즘 아이들…” 하면서 고개를 이리저리 마구 흔든다.

내가 또 “그렇다면 그 아빠될 뻔 한 남 학생은 계속 만나나요?”라 물었더니

“Nop” 하면서 절대 못 만나게 했단다. 그러면서도 걱정스런 얼굴로 샌드위치를

들고 샵 문을 빠져 나간다.

그가 떠나고 나도 멍~ 하니 밖을 쳐다보는데

가만있어봐. 자기가 서른 여덟이고 딸이 열 일곱살이면 자기도 스물 한 살에 아이를 갖게

된 것이고 아이를 만들때는 스무 살 이었네. 딸이 임신한 것과 자기가 아이 만든 것이

겨우 삼 년 밖에 차이 안 되는데 뭘 펄펄뛰노. 아이 일찍 만드는 것 아빠 닮았구먼. 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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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과 모레 뵙겠습니다. 오셔서 즐겨주세요.

화환은 사양합니다. 그냥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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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풍경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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