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463 – 해바리기 그림을 사는 이유

2015.10.25 22:30:07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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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에 일찍 손녀가  화분에 해바라기 세 그루를 심었었지요.

여름에 갑자기 불어닥치는 강한 비 바람에 해바라기가 못 자라나고 쓰러졌다고 해요.

손녀가 울먹거리며 전화 왔었어요. ‘할머니… 해바라기가 죽어가요.'”

이 말을 들은 할머니는 매일 내 글을 보는 독자인데 이번 전시회에와서 꼭 해바라기

그림을 사서 손녀에게 선물하려고 마음 먹었단다.

손녀에게 줄 해바라기는 바람에 흔들리고 가련한 해바라기여야 했는데

이번 전시회에 나온 해바라기에서 할머니가 딱 원하는 해바라기를 고를 수

없었다. 나는 숙제로 이 할머니의 소원을 들어 줄 숙제를 안게됐다.

실은 오늘 밤에도 붓을들고 노란 물감을 그득히 짜서 해바라기를 그리고 싶었지만

시간이 허락되지 않아 며칠 미루기로 한다. 꼭 할머니 마음에 드는 그림을 그려보리라

기도 드린다. 이 할머니는 다름아닌 나와 오래전 부터 잘 알아왔던 교우다.

지금은 비록 교회는 달리 하고 있지만 우리가 삼십대에 ‘밴쿠버 소망교회’에서

함께 교회 신문 편집을 하던 오랜 벗이기도 하다.

할머니는 얘기한다. “손자 손녀는 이 세상으 그 무엇 으로도 비교 할 수 없는

큰 선물이지요. 남은 생애동안 그 들이 하나님을 잘 알아가며 인생을 잘 살아 갈 수

있도록 기도하는 일이 내 의무입니다.”

십 오년 전에 갑자기 쓰러져 몸이 불편한 가운데 살아가고 있지만 모든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멋지게 살아가는 벗이다.

“전시장을 들어서서 집으로 돌아 올 때 까지 나는 그림을 보면서 감격했어요.

그림들이 하나하나 내게 말을 걸어왔거든요. 무수히 많은 시간 공들여 그린

표적이 여실히 보였습니다. 세파에 시달리며 살아온 당신의 고뇌가 묻어있었어요.

난 정말 그림을 보면서 행복했고 또 전율했어요.”

다음날 나와 전화 통화한 내용들이다. 이런 독자가 한 사람만 있어도 작가는

살 맛이 난다. 그렇다. 지난 날들의 아픔과 현재의 고독함 때문에 울면서 그림을

그린적이 왜 없었겠는가? 다만 그 울음이 길지 않았던 것은 울 시간 조차 많지 않았음이다.

유독 이번 행사에 참석한 서양분들이 내게 이렇게 물어왔다.

“Where is your Inspiration comes?”

나는 손을 올리면서 “Up” 위로부터라 말해주었다.

방문록에 사인해 주시고 격려와 용기주심 그리고 그림과 카드등을 구입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새 주인을 찾아간 나의 자식들도 어느 가정에서든지

귀염받고 매일 좋은 영감을 주인에게 둠뿍 넣어 주었으면 한다.

비가오고 가을밤이 깊어간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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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섬을 빠져 나갑니다.  잠시 휴식이 필요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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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찾아주신 분들이 말 그림을 구입하시고 간  두 시간 후

Door Price 추첨이 있었는데 이 분들이 당첨 되셨습니다. 전화를 받으시고

너무 기뻐하면서 Persimmons (감) 그림을 당첨 그림으로 갖고 싶다고

전해왔습니다. 오늘 전달됐습니다.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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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사람들 앞에서 추첨하는 모나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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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자 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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