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보니까 인간 관계는 적당한 거리를 두고 살아야 좋다.
젊었을때는 멋 모르고 친한 사람과 찰싹 들러붙어 밥 먹도 밤이 늦도록
이야기 꽃을 피우면서 하 하 호 호 떠들었는데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다.
친하다고 내 속내를 다 털어 얘기했는데 결국 그런 사람 한테서 배반을
당했던 일들이 더러있다. 가장 나쁜 사람이다.
내 경험으로 보면 가족 외에는 자기의 비밀을 누설 해서는 안된다.
좋을때는 진정 내 편이 되어 줄 것 같았던 사람도 알고보니 어느날
내 뒤통수를 때리고 있었음을 알게되어 실망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아주 가까운 사이에는 질투심도 생기게 마련이다.
특히 젊었을때는 나만 그 사람을 독차지 하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에
동성 끼리의 정이라도 시샘을 하게된다.
너무 가까우면 꼭 해야 할 말도 참고 건넌뛰게 되는데 이런 일들이
쌓이게되면 결국은 섭섭이가 뭉쳐져 관계의 파경을 맞게된다.
친 한 사람이 지켜주는 예의는 정말 고맙다.
가장 말하기 힘든 돈 얘기. 언제나 예상보다 조금 넉넉하게 쓰게되는 것을
보게되면 가까이 가고 싶어지고 그 반대라면 멀리 더 멀리 떠나고 싶어진다.
‘적당한 거리 두기’는 인간사에 최고로 지켜야 할 예의가 아닐까 싶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