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472 – 고래도 춤추는 칭찬 한 마디

2015.11.05 22:37:49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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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행어사가 나타난 날이다.

간 밤에 샵 문을 닫고 바닥 비누 청소까지 다 한 후 였기 때문에 청소에는

별 신경 쓸 일이 없었다. 음식 온도를 시시 각각으로 재야하는 음식점은

암행어사가 가장 중요하게 조사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요즈음오는 암행어사는 나와 아주 친하다. 여자 이기도 하지만 뭔가 서로

마음이 통한다고나 할까? 하무튼 사장님은 암행어사를 떡 주무르듯 하는 나를

내심 고마워한다. 

그녀는 패션 감각도 있고 체격도 멋져서 내가 항상 칭찬해 준다. 내 그림 전시회가 어땠냐고

물으면서 자연스레 개인 얘기도 많이 오간다. 사실 인스팩터와 샵 운영자가 서로 긴장하면

스트레스만 오가는데 이렇게 친절한 금자씨가 되어주면 나도 본사에서 지시하는 모든 일들에

열심을 더 하게 된다. 

그녀가 온도계를 들고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을 본 어느 여자 손님이 샌드위치를 다 사고

나가려다 뒤 돌아 우리 쪽으로 걸어 온다. 나와 인스팩터는 하던일을 멈추고 그 손님을 

쳐다보는데 그녀가 인스팩터를 바라보며 말한다.

“내가 한 마디 해도 될까요?” 

“물론입니다.”

“나는 이 샵 단골손님이지요. 다른곳을 제치고 이 샵을 오는 이유는 말이지요. 직원들이 너무 

친절하고 샵이 깨끗해요. 더우기 우리 딸아이가 초등학교 생인데 아침에 급히 런치를 사러

오면 딸이 좋아하는 샌드위치를 말 안 해도 알아서 척척 싸 준답니다.

호 호 호 우린 이 샵을 아주 좋아해요. 부라보~”

그녀는 손을 치켜 올리면서 우리 샵을 칭찬해주고 나간다. 인스팩터는 넉을잃었는지 

멍 하니 나를 쳐다보며 한 참 후에 웃는다. 간밤 꿈이 효과를 본 것이다.

넓은 하늘을 마구 누비며 날라 다니던 꿈. 대박꿈 아닌가.

오늘도 빨리 잠자리로 들어가 어제 다 못 다니던 다른 하늘을 날라 다녀 보련다. 

내일도 고래처럼 춤추며 일 할  것이다. 아름다운 하루를 마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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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웨이 소금입니다. 사실 소금이 무슨 좋고 나쁜것이 있나 싶습니다만

요즈음은 소금도 질이 다르다고 하네요. 우리 서브웨이에서는 손님들이 잘 모르겠지만

아주 질 좋은 소금을 쓰고 있습니다. 서브웨이 생수도 강력 필터 3개를 통해서 나가는 것 입니다.

서브웨이는 손님들 눈에는 보이지 않아도 이런 재료와 좋은 물을 제공하는 것에 자부심을 갖습니다.

Nov 5 Subway Salt.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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