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써 내 공식적인 연중 행사는 다 지나간 듯 하다.
아는 분이 며칠 전 “이번 주 토요일 저녁 먹읍시다.:라며 초청해 왔는데
연중행사인 교회 성가대원들과 교사들을 초청했기 때문에 나갈 수 없었다.
시작은 성가대원들만 했지만 바람결에 소문듣고 교사들까지 오게됐다.
모두 이십 오명이 모였는데 아래 사진은 일찍 와서 식사 들어가기 직전에
찍은 사진이라 전원 다 못찍었다.
이 젊은 이들이 교회를 이끌어가는 일꾼들이다.
매주 성가 연습 하기위해 일찍 교회오고 도 늦게 남아 또 연습을 한다.
동영상은 찍지 못했지만 오늘 새로 개발 한 요리를 소개한다.
일전에 누가 청포묵 가루를 한 사발 선물로 주었다. 이것으로 청포묵을 쑤었는데 흰 색만 있는 청포묵이
너무 심심해서 쑥 가루를 반 컵 정도 섞어서 묵을 쑤었는데 쫄깃 한 것이 맛이 아주 좋았다.
색깔도 아주 연한 녹색과 푸른색이 섞여 잘 나왔다. 맛을 보면서 모두 좋다고들 한 마디씩 한다.
** 밥은 세 가지로 했는데 1) 보리와 콩 밥 2) 반반미 밥 3) 고구마 밥
** 이틀동안 숙성시켜 오븐에 궈낸 돼지 살고기
** 역시 이틀동안 숙성시켜 냉장고 안에서 말려 오븐에 구워낸 연어
** 황금 떡볶이 (밴쿠버에서 특별 주문해서 사 온 오뎅 + 떡 + 치맛 살 소고기)
** 오이김치
** 배추김치
** 고사리나물
** 샐러드
** 레몬 쿠키
까르르 까르르 호 호 호 호 여기서 저기서 한 바탕 웃음보가 터진다. 사람들이 모이면 어디나
말 잘 하는 사람들이 섞여있어서 좌중을 웃기는데 참 그것도 얼마나 좋은 무기인지 모르겠다.
나는 하도 많이 웃어서 그 들이 떠나고 나니 배가 출출 해 지기까지 하다.
모두들 건강한 모습으로 일 년 잘 살고 내년에도 오늘 처럼 재미있고 맛 있는
저녁 식사를 준비 하련다. 내 남아있는 날 동안 이렇게 즐겁게 살리라. 감사한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