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476 – 사랑의 Thank You Card

2015.11.10 21:53:21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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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절 반이 활동을 쉬고있다.

모든 행동이 순조롭지 못하다.

천천히 움직이지만 삶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는 사람과 식사를 했다.

식사 후 그 댁으로 자리를 옮겨 해바라기 그림과 카드를 전달했는데

너무 좋아한다. 그뿐 아니라 미리 준비한 Thank you Card 를 건네 주는데

이번에는 내가 감격한다.

두 손을 마구 움직여도 이렇게 손 편지를 쓰지 않는 요즈음이니 더욱 더 귀하다.

Alicia씨,

이렇게 아름다운 Victoria에서 만나서 반갑고 늦었지만 Garden City로 오심을

환영합니다. 고향사람 만난 기분이군요. 일찌기 몇 번 스치기는 했지만 서로가 바쁜

관계로 편안한 시간을 갖진 못했지만 글을 읽으면서 그림을 보면서 놀라고 또 노라곤

했는데 Ella의 해바라기 그림 때문에 귀한 시간을 갖게 되었네요. Thank you.

Computer로 보는 해바라기 꽃은 너무도 잘 그려졌어요. 선명한 노랑색 꽃은

고난의 인생길에 어떠한 풍랑을 만나든지 힘차게 다시 일어나는 희망의 마음이

확연하고 생명력 넘치는 줄기와 잎사귀에 세차게 떨어지는 빗 방울과 바람의

위력은 어떠한 어려움도 우리를 좌절 시킬 수 없는 용기와 강인함이 넘칩니다.

남은 생애 살아가는 동안에도 우리에게는 많은 일들이 있겠지요. 그렇지만

희망과 회복의 상징인 해바라기 꽃 처럼 우리는 다시 일어나 용기있게 삶을

맞이 하기를 소망합니다.

정성과 기도로 그려준 해바라기 꽃 오랫동안 사랑하며 마음으로 더욱 키우려고 합니다.

Ella는 꽃이 자라는 동안 자기와 꽃의 키를 재어보고 사진을 찍어 할머니에게 보내겠다고

했었지요. 이제 이 꽃을 마음으로 키우라고 해야겠어요. 나이가 드니까 잔소리가

많아서 카드 하나도 간단하게 쓰지 못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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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내가 씩씩하다고들 하지만 나도 아침에는 침대에서 딩굴면서

“아~~ 오늘 일 안 나가면 안 될까?” 면서 끙끙댄다.

문득문득 들어오는 잡념인들 오죽 많을까? 그져 아닌 척 없는 척 하면서

하루하루 보낸다.

Ella할머니를 만나면서 내 철없는 투정을 커다란 항아리 속에 집어넣고 뚜껑을

무겁게 닫아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빅토리아에서 살 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우리는 하늘의 복을 받은 것이라고 Ella 할머니는 힘 주어 말한다.

정말 그렇다.

소중한 분과의 다시 만남에 감사드리며 하루를 마감한다. 샬롬

Nov 10 감사카드.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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