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RCMP (연방경찰) 가 샌드위치를 사 먹으로 왔다. 내가 캐숴를 하면서
“당신네들 이렇게 무거운 총을 양쪽 주머니에 넣고 다니니 종일 몸이 너무 무겁겠네요.”라 말했더니
“이건 약과지요. 이것 보세요.”한다. 그게 뭐냐고 물으니 가슴을 주먹으로 퉁퉁 친다.
방탄조끼를 가르키는 말이다.
“어머나, 그건 생각 못 했네요. 와우 여름에도 입어야 겠네요.”
“물론 입니다.”
“어유 여름에는 정말 더 힘들 겠네요. 경찰 아무나 못 하겠어요.”
“어 허 허 허…”
그는 걸걸한 웃음을 던지며 나간다.
세상에 쉽게 돈 버는 일이 어디 있을까?
우리 딸도 한 때는 연방경찰이 되고져 필요한 공부를 다 마치고 경찰이되어 나중에는 수사과에
들어가 본격적인 경찰 업무를 하고져 했지만 건강 문제가 걸려 포기해야 했다. 모든 시험에 합격하고
발령을 기다리던 중 불 합격 통지서를 받고 너무나 좌절하고 힘들어했다. 오늘 방탄조끼까지
입고 근무하는 경찰을 보면서 딸이 그때 안된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우리는 모두 하루하루 무거운 짐을 지고 일 터로 나간다. 육체적으로 무겁지 않더라도
더 무거운 정신적 바윗돌을 이고 가기도 하고 회사를 살리기위해 쇳 덩이 보다 더 무거운
보따리를 머리에 이고 살아가기도 한다.
예수님께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고 말씀 하셨는데
그 옛날 사람들도 얼마나 살기가 힘들었으면 그렇게 말씀 하셨을까 싶다.
우리는 다 무거운 짐 진 자들
나 보다 더 큰 짐 진 자들이 내 등에 조금 기댈 수 있도록 배려하면서 살아가면
세상은 조금 더 밝아 질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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