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481 – 젊은이 들이여

2015.11.15 23:24:07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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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에서 내가 나이 순으로 세 번째가된다.

꽃 같은 나이는 어디로 도망 갔는지 나와는 상관 없다고 생각하면서 나이 든

분들을 흘끔흘끔 쳐다보던 그 나이가 됐다.  “애구구…” 소리를 아무리 해도 나는 더

이상 젊은 시절로 돌아갈 수 없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오는 늙음이기에

슬프지는 않다.

우리 교회 목장이 여럿 있다.(영혼 /  OK /  선한 / 한 마음 / 주 바라기 / 축복 / 사랑 / )

나는 영혼 목장 소속으로 돼 있지만 참석은 안 하고 있다. 같은 지역 식구들로

만든 목장인데 연령대가 20~30대 들이다. 갓난 아기들이 계속 태어나고

있는 젊은 가족들이다. 가령 내가 목장 예배에 참석했다고 치자. 젊은이들 속에 끼인 나는

할 말도 없을 것이고 젊은 이들도 불편 할 것이다. 오늘 영혼목장이 간식으로 핫덧을 준비했다.

이것을 준비하기 위해 카톡으로 모두들 합심하여 누구는 무엇을 준비하고

누구는 샤핑을 가고 등등의 문구들이 오간다. 전화기 소리는 죽여 놓았지만

글은 읽을 수 있어서 가끔씩 들여다 본다. 기도 제목들을 다 올리는데 나는 여기도

올리지 않는다. 그 이유는 내가 남을 위해 기도 해 주지 못하면서 내 기도를

부탁 한다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해서다.

교회가 날로날로 부흥되고 있다.

특히 젊은 부부들이 어디서들 들어오는지 예배당 뒤쪽에는 애기들과 엄마들 그리고

유모차로 가득하다. 젊은이들을 쳐다보면서 지난 날들을 뒤 돌아 보게된다.

*바둥거리며 살아왔지만 남은 것은 없고

*남편과 잘 해 보려고 울고 불고 난리를 쳤지만 결국은 홀로가 됐다

*남에게 나쁜 소리 듣지 않으려고 무던히 노력했지만 욕할 사람은 뒤에서

다 하는 것을 알게됐다.

나는 젊은이들이 나 처럼 고생하지 않고 그저 물 흐르 듯 세상 줄을

타면서 즐기고 살아가기를 소원한다. 하나님은 당신의 때가 되어야 모든 것을

풀어주는 것을 불과 몇 년 전에 알게됐다. 그러니

“무엇을 매일 염려합니까? 걍 살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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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1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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