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487 – Jazz Club

2015.11.22 22:26:59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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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 Club 이라는 곳을 처음 가 보았다.

앨런교장의 모금을 돕기위해 나도 그림 세 점을 내 놓았다.

입장료가 25불인데 이것으로 저녁을 먹는 것인 줄 알고 있었던 나는

배가 고파 오는데도 접시가 내 앞으로 오지 않은 이유를 모르고 마냥 기다리고 있었다.

앨런교장이 내게 말 할 때 근사하게 저녁을 먹으면서 재즈 음악을 듣는

좋은 자리라고 말 해 놓았기 때문에 기대를 하고 왔다.

저녁이 나오지 않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아서 그 들도 나 처럼 기다리는 가보다

했지만 이 사람들은 집에서 저녁을 먹고 온 사람들인 것을 나중에 알게됐다.

웨이트레스가 지나가기에 나는 언제쯤 먹을 수 있냐고 물으니 음식을

오더해야 나온다고 한다. 이런. 그제야 감이와서 음식 주문을 했다.

“저기 저 사람 접시에 놓여있는 큰 소시지와 숩을 주세요.” 그러고도 한 시간 쯤 지나서

저녁이 나왔다. 기대 했던것과는 너무나 다르게 숩과 소시지는 너무짜서 

내 입에 영 맞지않았지만 끙거리면서 먹을 수 밖에.

모두들 와인과 맥주를 마시면서 흘르 나오는 재즈 음악에 기분들이 들떠있다.

더러는 나 처럼 음식을 사 먹기도하는데 나는 꼭 이곳에서 저녁을 사 먹으면서

음악을 듣는 줄 잘 못 알았던 것이다. 정보를 바로 알려 주지 않았던 앨런이나

자세히 묻지 않고 덜렁 온 나나 똑 같이 실수 한 것이다. 

내 사정은 그렇지만 모두들 음악 듣기에 열중하고 있다. 연령층이 중년에서 노년까지라

재즈 음악이 그들에게는 고향을 찾는 기분으로 듣고있다. 더러는 내 귀에도 익은

노랫 가락이 흘러나온다. 이때는 나도 덩달아 흥얼거리면서 그 들과 함께 들썩

거리기도 했다. 

앨런교장의 십 오 분간의 학교 설립 프리젠 테이션이 있었고 모두들 라플 티켓들을

많이 사 주어 앨런교장이 좋아한다.  내 그림 세 점 중에서 한 점이 팔려나갔다.

그 중에  제목 ‘French Horn Player’은 내가 아끼는 그림인데 다행히 안 팔렸다.

내가 모르고 경매에 응했는데 그림의 절반 가격을 붙여놓고나니 힘이 빠진다.

이번 경험으로 그림을 경매 부치는 일은 다시는 안 하기로 마음 먹었다.

중간에 앨런교장이 나를 일으켜 소개를 정식으로 해 주면서 고마움을 표시했다.

약 백 삼십명 정도가 모였는데 앨런교장을 잘 알고 그의 일에 물심 양면으로 돕는 사람들이다.

그들에게 내가 조금 알려져있어서 모두들 내게 한 마디씩 한다.

좋은일에 동참해주니 얼마나 보람있냐로 시작해서 웹사이트에서 당신 그림을 보았는데 참

좋더라고 칭찬해 준다.

모든 행사를 마치니 열 시 반이다. 어제 행사로 약 삼 천 여불 모금이 됐다고 한다.

가만히 앉아 있으면 누가 도와주랴. 이렇게 열심히 준비하고 사람을 모으고 5 불짜리

라플 티켓 팔려고 간절한 마음으로 뛰어 다니는 앨런 교장의 모습을 보았다.

자기의 유익을 아닌 가난한 이웃 나라를 돕기위한 그의 열정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아름다운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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