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489 – Cloth Castle

2015.11.24 22:55:38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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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에서 가까운 골드 Goldstream Ave.에 위치한 Cloth Castle라는 천 가게가 있다.

이 가게는 가족들이 운영하고 있는데 바느질에관해서는 완전 고수들이다.

요즈음 고객들을위해 상탄선물들을 열심히 만들어 선 보이고 있다.

Sewing Class 는 물론이고 천으로 만든 가방이나 거실이나 안 방에 걸쳐놓을

장식용품들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가끔씩 들려보면 여기저기 눈 요기를 많이하고 오게된다.

금년이 설립한지 45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기 위해  이번 주 금요일까지

모든 물건을 하나 사면 다음 것은 46센트로 판매하고 있다. 어제 손녀에게 선물할

패턴과 옷감을 골라왔다.

서양 옷 감 파는 곳에가면 참 야박하다고 할 때가 많은데 천을 제고 맨 끝에

한 두 뼘 남았어도 싹뚝 잘라 자기네 바구니에 집어 넣는다. 짜투리를 조금 싸게

사게 하던지 그냥 인심도 쓸 만 하는데 절대로 그런 법은 없다.

손녀 옷 감을 사면서 호주머니 (아래 핑크 치마) 천을 골르는데 바로 이렇게 싹뚝 잘라

내 심장을 울리게하던 그 천들을 잘 접어놓고 5불씩에 팔고있는 것을 보고 “오~~ 그래서…”

조금 이해가 됐다. 그래도 그렇지 한 뼘 되는 것을 5불씩이나 받으니. 끌끌.

패턴과 옷 두 벌 만들 옷감을 사는데 거의 육십 불이나 지불했다. 그것도 두번째 것은

46센트로 계산해서니까 제 값을 주었더라면 백 불은 족히 됐지싶다.

얼마전에 계속 바늘이 부러지기에 재봉틀을 가지고 이 곳에가서 손 좀 봐 달라고

했더니 기술자가 거기 두고 가라한다. 내가 아니 난 오늘 꼭 재봉틀이 필요하다고

말 하니 그가 손을 휘휘 저으면서 저것들을 보라고 한다. “어머나” 고쳐야 할 재봉틀이

열 댓 대 쯤 줄을 서 있다. “아니 요즈음도 이렇게 재봉틀질을 많이들 하나요?”

나는 이 처럼 바쁜 세상에 누가 그리 재봉일을 많이 할까 싶었는데 손님들이 고치려고 두고간

재봉틀을 보니 입이 안 다물어진다. 다행히 내 것은 고장이 아니었고 실 조절

(윗 실이 잘 안 풀어져 내려와) 문제여서 다시 가져와 잘 쓰고 있다.

손녀에게 할머니 사랑 전달하기위해 나도 무엇을 선물할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내 손으로 만든 옷이 최고일 꺼라 생각하고 두 벌 만들어 볼까 한다.

금요일이 다 가기전에 필요한 것들도 조금 사 둘 겸 내일도 또 Cloth Castle

방문해야 할 것 같다.

Cloth Castle 이 이 동네 있다는 것으로도 여간 기쁘지 않다. 그렇지 않다면

어디가서 옷 감을 사올 것인가. ‘Cloth Castle의 45년 생일을 축하한다.

Nov 24 바느질 하기.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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