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에 패턴 때문에 끙끙 했지만
오늘은 바지까지 완성했다.
어느분이 말하기를 작은 것은 다 예쁘단다. 그러고 보니 정말 작은 것들은 다 예쁘다.
이틀 동안 식탁위에 옷감과 패턴 그리고 재봉틀과 실과 바늘들이 어지럽게 올려져 있었는데
바지를 완성하고 식탁은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새로운 옷을 만들때는 늘 긴장한다.
그림도 그렇고 옷도 용기를 내야 시작한다. 망치면 어쩌나?? 그런 생각을 하면
아무 것도 못 한다. “망치면 버린다.” 이런 생각을 갖고 시작하면 늘 잘 된다.
몇 년 전에 한번 쓴 적이 있지만 미국에서 살 때 다니던 교회 벽화를 그린 적이 있다.
어린이 방을 새로 단장하고 너무 벽이 하예서 그림을 그려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집 부엌 벽에는 해바라기 무리들을 그려놓곤 했지만 교회 벽에
아이들을 위한 그림을 그리려니 망설여졌다.
두어 달을 미루다 마음을 잡고 벽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망치면 다시 그리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차근차근 그려 완성하니 교인들이 모두들 좋아했다.
동산에 커다란 나무가 있고 각종 동물과 곤충들 그리고 들꽃이 피어있는 풍경이다.
도라와 미키 마우스도 물론 다른 벽 쪽에 그려넣었다. 아이들 부모들이 너무 고마워 했던 기억이 있다.
어제 조끼치마를 완성하고나니 바지와 조끼치마의 윗쪽은 같아서 쉽게 만들 수
있었다. 손녀에게 어서 입히고 싶어 마음이 근질근질하다. 역시 노력하면 된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아래 두 그림 터치업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