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1130 – 사랑, 그것 절대 사양하지 않을 것

2014.11.15 00:31:46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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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u Shot 놓아준다는 사인을 보고 들어갔다.

수영장에 가는 길이었기 때문에 Medicare 를 지참하고있지

않았다고 말 하니 괜찮다면서 따끔하게 주사 한 방을 놓아준다.

주사 맞은 후 혹시 무슨 변동이 있을시를 대비해서 10분간 의자에 앉아 있으란다.

손에 아무것도 없이 10분 앉아있는것도 퍽 지루하다고 느끼고 있는데

고운 미소를 머금은 할머니 한 분이 내 곁으로 다가온다.

문 열고 들어올때부터 이 분이 등록하는 곳으로 인도했는데

참 친절한 태도로 내게 말을 건넨다. 자기 소개를 하면서 자원봉사자로

오랫동안 일 해 왔다고 한다. 젊었을때는 아동 병원에서 봉사했는데

이제는 나이도 먹고해서 어른 병원에서 이 일을 계속하고 있단다.

대학다니는 손자가 있다는 이 할머니 모습이 하도 멋져서

“젊었을 때 남자들 많이 울렸겠네요.”하니

“다시 한번 더 젊어보고 싶어요.”한다.

“어머나, 그럼 또 다시 사랑에 빠져보고 싶은 생각이 있으세요?”

“당근이지, 사랑이 다가오면 언제든지 환영이라오. 호 호 호.”

“와~~”

얼마전에 팔십을 넘겼다는데 아직도 사랑을 꿈꾸고 있는 lady.

이럴때는 할머니라고 부르고 싶지않다.

크게 내세울 것 없이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아왔지만 남을위해

봉사하는 삶 그리고 끝까지 사랑을 꿈꾸는 젊은 생각이 그 분을

시들지 않은 꽃으로 남아있게 했나보다.

나도 이분처럼 분홍색 사랑이 다가오면 절대로 사양하지 않고

꼬옥 잡고 놓아주지 않으련다. 누가 듣지 않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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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들과의 식탁입니다.

Nov 14 번개모임.jpg

사과와 바구니 좀더 손질했습니다.

Nov 14 Mocha Apple 201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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