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1329 – 남의 짐을 덜어주다

2015.06.18 00:37:48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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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Thetis Lake 산책가다.

점심 시간에 샵에 들어가야 했기에 마음이 분주했지만 시원한 레이크 공기가

마시고 싶었다. 서둘러 발을 내딛고 호숫가를 들어서니 언제나 처럼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호수를 둘러싼 나무들이 한 여름을 한껏 장식하고 있다.

새 소리 바람소리 잔잔한 물결 소리 거기에 카누타는 젊은 이들까지 눈을 즐겁게 해 준다.

30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라 조금 뛰면 힘이든다. 뛰다 걷다를 반복하면서 운동을 하고있는데

뒤에서 누군가가 오는 소리가 들린다. 길을 비켜주려고 살며시 곁으로 나가 서있는데

그쪽도 지나가지 않고 머무는 듯 하다. 뒤를 돌아보니 아기 엄마가 유모차를 끌고 들어와

고생을 하고 있다.  내가 아기 엄마를 쳐다보니 자기는 이곳이 처음인데 길이 험하냐고

묻는다. 험하지는 않지만 유모차를 편안하게 끌고 갈 수는 없다고 말해 주었다.

난감해 하는 아기 엄마를 보고 내 가던 길을을 유유히 혼자 걸어 갈수가 없어

“함께 가 봅시다.”하며 도와 줄 것을 내 비치니 아기 엄마가 반색한다. 언덕으로 올라 갈때는

나와 그녀가 함께 뒤에서 밀고 아래로 내려 갈때는 내가 앞에서 바퀴를 덜어주는 식으로

삼 십 여분을 같이 갔다. 이윽고 나는 정문 뒷 쪽으로 들어와서 그녀와 헤어져야 했는데

세살배기 아기도 엄마가 시켜 내게 너무 고맙다는 인사를 깍듯이 한다.

운동도 하고 남의 짐을 잠시나마 덜어준 하루 기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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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이 수려하게 물위에 피어있었다. 프랑스에서 모네 정원을 보고 감탄했던 때를 떠 오르며

오늘 테티스 레이크의 수련도 그에 못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 카누 타는 젊은이들의 동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http://woori.co/index.php?mid=Alicia_video&document_srl=136862&act=dispBoardWrite

** 귀여운 아기 모습입니다. 영어(엄마)와 불어(아빠쪽)를 완전히 구하 할 수 있다고 엄마가 말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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