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016 – 어미의 새끼사랑

2014.07.06 23:48:12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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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에 유일한 한국신문인 빅토리아투데이 이번호에

“캐나다구스 함부로 건드리면 큰 봉변”이란 기사가 났다.

오타와에 사는 여성 서먼씨가 구스(거위)의 공격을 받아 얼굴이 만신창이가

됀 얼굴 사진과 함께 자세한 사연이 실려있어 읽어보았다.

서먼씨는 트레일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오타와 서부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던 중 한 무리의 캐나다구스 가족을 만났다. 어른 거위 세 마리가 새끼들을

가운데두고 트레일로 접근하고 있었다. 이 여성은 자전거를 타고

있으니까 빨리 지나가면 되리라 생각했지만 큰 오산이었다.

“거위는 내가 새끼들을 공격하는 것으로 오해했는지 저주의 눈길을

보내더니 날아 올라 큰 날개로 내 머리를 감싸버렸다. 순간 앞을

볼 수 없었고 공포에 싸여 소리만 질려댔다. 정신을 차리고 깨어보니

나는 바닥에 쓰러져 있었으며 꼼짝하기도 힘든 상태였다”고 한다.

서먼씨는 뇌진탕과 광대뼈 골절, 안면 파열에 눈썹아래가 찢어지고

치아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이 기사를 읽고 곁에있는 캐네더언 남자에게 서먼씨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것 보세요. 거위가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목숨을 걸었네요.

분명 암놈일꺼예요.”

“뭐라구요? 어찌 그것을 장담하오? 당신이 거위 성별 구별해 보았소?”라며

제법 큰 소리로 떠든다.

“흥”

“나는 숫놈이 자식 살리려고 목숨 건다는 소릴 들어보지 못했소

인간도 대다수 엄마들이 목숨 걸지요.”

남자는 내 말을 인정치 않겠다는 듯 “공격하는 것은 반드시 숫놈”이라며

내게 지지 않으려고 소리를 높인다.

미국에 있을 때 내가 다니던 교회 목사님의 얘기를 해보자.

1994년 노스리지 대 지진때 였는데 갑자기 집이 무섭게 흔들려서 그 목사님은

무작정 밖으로 튀어나가 떨고 있었단다. 약 10~20초의 시간이 그렇게 겁날 수

없었단다. 지진이 멈추고 집 안으로 들어가보니 부엌에 그릇이며 벽에 붙어있는

모든 것들이 다 쏟아져 나와있었는데 아내는 아이를 끌어안고 침대 밑에서

지진을 피하고 있더란다. “얼마나 부끄러웠던지…” 하면서 설교를 마치던 그 목사님.

남자들은 원래 씨를 뿌리는 자요 (아저씨)

여자들은 주머니로 거두는자라 (아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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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6 .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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