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서브웨이는 랍스터 바람이 강하게 분다.
처음 이것을 판매하려고 할 때 걱정부터 했다. 가격이 워낙 비싸고
이것을 냉장고에 오래 보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첨가물 없는 진짜 랍스터라 다루기가 여간 조심 스럽지 않다.
먹어본 사람들이 맛 있다고 가격 걱정 안 하는 사람들은 제법 쫄쫄 사간다.
오늘 물건 오더 하는 날인데 평균오더 양의 두 배를 오더해야했다.
48시간 내 못 팔면 버려야 하는데 이때 남으면 맛을 좀 볼까 싶어 기웃 거려
보고 있지만 내 걱정은 저 호숫가에 날려야 할 판이다.
낮에 남자 손님 한분이 12인치 5불짜리를 오더한다.
“어?”
조금 전에 그 분의 아내가 6 인치 8불짜리 랍스터를 사 먹고 갔는데
남편은 서브웨이에서 가장 싼 Salami 를 오더하니 고개가 잠시 갸우뚱.
바이타민 샵에서 일 할때 남자들은 장 바구니를 들고 아내 뒤를 졸졸 따라 다닌다.
늙으면 아내의 치맛자락에서 떨어질까봐 겁나는 모양이다.
한번은 할배가 자기 먹고싶은 바이타민을 집으려고 하니까 할마시가 “No”
하면서 저리 가 있으라고 한다. 그러더니 자기것은 최고 품으로 집어 넣고
남편것은 적당한 것으로 사는 것을 보았다.
끽 소리도 못하고 할마시 하라는대로 한쪽 구석에가서 얌전히 있는 할배.
아이구 이 늙은 못된 야시들 우짤꼬 !
젊어서 땀흘려 처자식 먹여 살리느라 고생했건만 늙어서 먹는 것도
1차에 못끼고 2차 혹은 3차로 떨어지다니. 쯧쯧
오즈음 남자들 정말 불쌍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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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들 조금 손질 했습니다.
기억나시지요?
금년 봄에 지은 온실요. 그때 심은 토마토가 제 키 보다 더 커졌습니다. ^^
밭에 사과도 충실하게 잘 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