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곱다.
비오는 긴긴 겨울을 견디려면 잠시 반짝여주는
여름을 입으로 가슴으로 다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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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여 내 문으로 들어오시오
당신을 향해 언제든지 열려있다오
앞문 뒷문 창문까지 다 열어놓고 당신을 맞이합니다.
모시적삼 배옷 입고 훨훨 나래치며 들어오시오
이동네 저동네 얘깃거리 다 풀어놓고
술 한잔 나누면서 밤이 맞도록 도란거려봅시다
그대의 방문은 언제나 급합니다
무엇을 두고 온 것 마냥 만나면 떠나려하니 서럽고 또 서럽소
당신을 만나면 나는 옷부터 다 벗고 설치는데
눈길 한번 안 주고 떠나려는 당신은 참 얄밉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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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보여드린 창고 벽화를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