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보시아 사과를 사기위해 Western Food Market을 들렀다.
그곳에 캐숴를 보는 여직원이 반갑게 나를 맞는다.
그녀의 동생이 우리샵에서 몇 년간 일 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얼마전에 좀 더 수입이 나은 직장을 구해 나갔다. 동생 근황을 물으니
자기도 얼굴보기 힘들단다. 아직도 그 남자친구를 만나느냐고 물으니
그렇다 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연이어 “She will learn”이라며 나를 쳐다본다.
같은 남자 친구를 내가 알기만으로도 두번이나 절교 당했다가
다시 만나고 있는데 내가 모르는 횟수가 더 있지 싶다.
함께 일 할 때 어느날 그 녀석이 일방적으로 절교 통보를 보내와서
일 하면서 울고불고 했는데 얼마간 있다 다시 연락오니 생각 없이 다시
홀라당 달려 간다.
나는 그녀에게 그 녀석을 계속 만나면 네 앞날에 희망이 없다고
경고해 주었지만 그녀는 아직 너무 어려서 주위의 충고가 귀에 안 들어온다.
그녀의 언니 말 마따나 인생 살면서 눈물 콧물 다 빼고 땅을치고
통곡하며 허송새월 보낸 것 아깝고 돈 버린 것 억울해 하면서 배운다.
나도 이 세월까지 살아 오면서 남의 좋은 충고 잘 받아 들이지 않고 고집
피운것이 얼마나 많았을까?
조금 깨닫고 배우고 나니 나이는 석양에 걸쳐있다.
이제 까딱하면 저물텐데 여기서 아름다운 빛을 조금 더 발휘 하면서
천천히 해가 지기를 소망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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