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035 – 당신을 보면서 힘을 얻는다

2014.07.31 15:59:24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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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보면서 힘을 얻습니다.”

나의 과거를 자세히도 모르는 분이 짐작으로 혹은 바람결에 들어 본

내 지난 삶을 거울삼아 스스로 위로하며 살아간다고 한다.

“지면으로 흘러 내보내는 얘기들은 절제된 얘기 들입니다.

언제 밤 새우며 얘기 할 기회를 가져보지요.” 전화거신 분이

와인 한 병 사가지고 가까운 시일내 한번 찾아 온다며 전화를 끊는다.

그 분은 한국에서 잘 나가던 분인데 이곳에와서 힘든 일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되어서 일 하는데 정말로 일이 힘에 버거워

죽을 맛이란다. 아주 젊은 나이도 아니라서 마음이 찡~하다.

일 이라는 것이 귀천은 없다지만 저임금으로 바닥일을 하게되면

자존심 상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괴감과 슬픔의 친구들이 함께 따라 온다.

나는 공중 화장실을 사용 할 경우 아무도 모르게 휴지통에 수북히

올라와 있는 휴지들도 꾸~욱 눌러 공간을 만들어 주고 심하게

물이 튕겨져 있는 싱크대도 조금 닦아놓고 나온다. 이런 습관은

이민와서 호텔 청소 하는 일을 하면서 부터 생긴 것이다. 처음 이 일을 하게

되었을 때 눈물이 어찌나 나던지 모른다. 청소하는 일은 참 힘들다.

아무리 잘 해도 확 눈에 띄지 않을 뿐 아니가 조금만 게으름을 부리게되면

당장 표가 나기 때문이다.

다행히 평생 청소일을 안 하고 살 수 있게 되었지만 지난 과거의 고생을 거울로

삼으면서 보이지 않는 세상 사람들과함께 좋은 관계를 갖고 싶다.

전화를 거신분도 말은 안 해도 육체의 힘듬보다는 생각의 힘듬이 더 큰듯하다.

왜 아니 그럴까?

호텔 청소를 하면서 나도 이렇게 중얼 거린적이있다.

“시~ 나는 한국에서 일 할 때 번쩍이는 사무실에서 일 하다 바닥에 종이 한장만

떨어져도 주위 남자 직원들이 서로 줏어주려고 몸 싸움도 했거늘…

나는 그때 사무실 청소하는 아저씨는 그져 학식도 없고 청소 하는 사람이구나…로

생각했었다. 누군가가 지금 나를 보면 그때 나 처럼 그렇게 생각하겠구나…

인간은 다 바닥으로 떨어져봐야 말 못하고 살아야하는 남의 사정을 알게되는구먼.”

내 인생의 후배들이 나의 삶을 쳐다보면서 “늦게라도 인생의 꽃이 필 수 있구나”며

위로받고 희망을 건다고 한다. 지나간 것 모두가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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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30 Love.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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