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아일랜드 나잇에 베스트 드레서로 뽑힌 분의 전화를 받았다.
자신이 Best Dress로 뽑혀서 기분좋게 그림을 받아갈때는 몰랐단다.
하루 지나고 그림을 자세히 보니 물동이를 이고있는 두 여자 중 한 여자의
다리가 하나밖에 없다며 가슴아프단다. 작가가 이 그림을 그릴때
어떤 심정이었을까?며 그림에서 아픔을 찾아낸다. 이어 하는 말이
“이것이 아프리카의 현실이고 또 이곳에 사는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까요?” 한다.
캐나다나 미국에서는 그곳처럼 물질이 없어 고생하는 것 보다는
정신적 빈곤이 마치 한쪽 다리로 물동이를 이고있는 그 여인의 아픔과
다를바 없다고 말한다.
그림도 임자를 잘 만나야 한다. 이 분처럼 그림에 숨어있는 얘기들을
끄집어 내어 말해주는 사람을 만나면 작가로서 보람을 느끼게된다.
일하면서 두 다리로 뛰어다니며 불편함 없이 사는것이 얼마나 축복인가를
다시한번 깨닫게된다. 저녁에 호수 산책을 하면서도 그 생각이 온통 머리를 지배한다.
“두 다리 성합니까?
당신은 행복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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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빅토리아투데이 제공
“아일랜드나잇 Forever !” 구호를 외치는 청중들.
연극 ‘잣대’의 한 장면
경찰이 치마길이가 너무 짧다고 훈시하고 있다. 왼쪽에는 장발로 잡혀있는 청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