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샵에서 2년정도 일한 직원이있다.
처음 들어올 때는 고등학생이었는데 이제는 어른 나이(18)가 됐다.
지난 주 눈이 빨개져있고 하품을 연상하기에 다른 직원이
왜 그렇게 피곤하냐고 물었더니 “간밤에 감옥에서 잠자서 그렇다.”고
대답했단다. 이곳 사람들은 너무 솔직하다.
감옥에 간 이유를 묻자 그 전날 밤 친구들과 파티를 했는데
술을먹고 자기가 친구들을 못살게 굴었고 친구들이 감당을 못해
경찰을 불렀단다. 감옥에서도 벽에 머리를 찧고 울며 소란을
피워 다른 방에서 잠자던 사람들이 소리소리 지르며 자기를
욕하더란다. 이어 하는 말이 자기는 자기이고 싶지 않단다.
즉 보통으로 살아가는 사람이고 싶다는 것이다.
어릴때부터 좋지않은 환경에서 자라났고 그것이 자신의 정체성을
뒤 흔들어놓은사람. 그녀의 팔에는 자신이 그은 칼자국이 여러개나 나 있다.
자기 자신을 미워하는 것을 보면 분명 자신의 하는 행동이 비정상이라는
것을 아는 데 자기 의지로 고치지 못하는 불쌍한 사람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모른다.
“만약 당신이 다시 태어날때 어떤 모습으로 태어 나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을 받았을때 “나는 현재 이 모습으로 태어나고 싶어요.”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복 받은 사람이다.
“나는 나이고 싶다.” 과연 나는 새로 태어나도 이렇게 답 할 수 있을까?
어쩌면 이 질문은 우리 모두에게 던져보아지는 질문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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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문학회 모임이 있은 후 모두 가까운 톨미산으로 올라갔습니다.
두 사람의 실루엣이 눈길을 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