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053 – 정신 줄

2014.08.20 23:19:13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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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아일랜드 이야기를 쓰기시작했는데 갑자기 무엇인가를

찾아야 했다. 아주 중요한 것이었는데 새벽 1시까지 찾아도 없다.

글쓰려고 차분히 앉았던 내 마음이 분산해지고 머리에 들어있던

얘기들은 온간데 없이 사라져 버렸다.

걱정을 안고 잠자리로 이동해야 했지만 정신은 다시 걱정스러운곳에 머무른다.

그 물건을 만졌던 것이 하룻만인데 내 집에 온 사람도 없고 나 혼자인데

어디로 갔단 말인가? 쓰레기통 뒤지기를 열 두번. 방과 부엌 그리고 내 화실을

스므번쯤 드나들면서 찾아도 없다.

아침이되어도 내 몸은 그 물건을 찾기에 분주하다.

일 나가서도 온통 그 물건 생각뿐이다. 분명 집안 어디선가 ‘깍꿍’ 하며

내일이라도 머리를 내밀 것 같다. 그러나 이것은 급히 해결하지 못하면 불안을

안고 있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제 찾는 것은 포기하고 해결점으로

들어선다. 사실 해결은 그리 복잡하지 않았다. 돈으로 따지자면 단돈 12불50전.

그 액수가 문제가 아니라 정신줄을 놓고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것 때문에

자신에게 화를 내고 있다.

“자나깨나 정신차리자

일어나 서나 정신 차리자

시시각각 점검하자

보고 보고 또보고

적고적고 또 적어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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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2 – 유방암 퇴치 프로그램을 읽으신 독자분들 여러분께로부터 여러통의

전화 및 메일을 받았습니다. 얼굴도 모르는 환자 / 혹은 가능성있는 분들을위해

희생하는 분들이 뒤에서 애쓰고 있음을 새삼 알게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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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한 분의 전화를 받은 날 입니다.

본인이 그동안 너무 남의 아픔을 모르고 살아왔다면서 힘들게 일 하고 있지만

매월 조금씩 모아서 아프리카 가난한 나라 어린이들을 돕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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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한 벗의 전화도 동일한 내용입니다.

아는 분 여러명이 뜻을모아 고아를 돕던지 좋은일을 하다 가자고 말했다고

합니다. 아~ 이렇게 인생은 참 아름답습니다. 사는 것이 화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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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어느날 아침입니다. 머리 올렸습니다.

Aug 20 Day break.jpg

뉴요커 제니퍼님이 아일랜드 나잇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수표를

보내왔습니다. 어찌 감사한 마음을 다 전할 수 있을까요?

매우 행복한 날입니다. 오늘은 잠이 푹~ 들겠지요?

Aug 19 독자의 선물.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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