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055 – 굳건히 걸어가야만 한다

2014.08.22 22:24:16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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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때로는 재미없지요?

매일 똑 같은 일 반복하구요. 특별히 복 타고 난 사람 외에는

은퇴할 때까지 싫어도 일을 계속되어야 하잖아요.”

“아니 선생님처럼 색깔스럽게 사는 사람도 그런말을 하세요?

글로 그림으로 자기 표현을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요.

그렇게 말씀 하시면 나 같은 사람은 우짜라구요?”

그러고보니 그렇다.

상대는 나보다 더 많은 일을 한다. 휴일없이 일하고 늦게 퇴근한다.

아무리 늦었다해도 한국 드라마라도 한편 보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풀수가 없다고 푸념한다. 그리고 하는말이

“나는 요 내 생각을 일부러 일상에서 멀리멀리 보내기도합니다.

남의 신나는 일이라도 끌어와서 내 힘든 하루를 이겨 내거든요.”

나라고 매일 신바람만 날까?

좋은 얘기 / 신나는 얘기 / 희망적인 얘기 / 때로는 어린아이 같은 얘기를

쓰는 나지만 잠시만 생각을 놓으면 깊은 나락으로 ‘뚜–욱’ 떨어진다.

그 떨어지는 소리는 가슴속 밑바닥에서 부터 들려와 내 고막을 흔들어 놓는다.

이생의 저 편에는 무엇이 있을까?

나면서부터 엄마따라 교회를 열심히 나간덕분에 자동 기독교인이 됐다.

유년주일학교에서 배운 것은

“저 천국에는 눈물도 없고 다툼도 없고 오직 사랑만이 있다.

꽃 밭과 황금길을 거닐면서 예수님과 함께 영원히 산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왜 이생에서부터 그렇게 호사 스럽게 살게하지 않고

이 혼란한 세상을 거쳐서 천국으로 가야하는지 모르겠다.

현생은 다 숨막히는 삶이다. 주위 사람들의 삶을 빼꼼이 들여다보면

이것 아니면 저것으로 늘 끙끙거리며 살아간다. 너무나 힘겹게 사는 사람들은 그냥

조용히 가고 싶다고도 한다. 왜 아니 그럴까? 나도 수 없이 그런 생각을 하면서

살아왔다. 힘들때 나를 격려하며 내가 나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말했다.

그래도 끝까지 “굳건히 걸아가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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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두 그림 완성했습니다.

Aug 23 비오는 날 아침.jpg

Aug 23 Cowichan Bay 201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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