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나 더러 좀 푹 혹은 편히 쉬라고 말 한다.
친한 친구는 매일 한숨 섞인 목소리로 “애그그 몸땡이를 좀 가만히 두면
안되냐????” 끌끌거리며 소리친다.
잘 잠 다 자고 가만히 누워 있는다는 것은 내게 너무 힘들다.
누워있어보면 이상한 공상만 생기고 오히려 머리가 띵 해지기 일수다.
안 해도 될 고민도 불러오고
사는게 갑자기 불안해 지기도하며
때로는 아프지 않은 몸인데도 어데가 아픈데
내가 모르고 있을까?란 망상까지 가게된다.
어릴 때
게으르게 이불속에 누워있는 꼴 못보는 엄마는 “일어나거라”며
추운 겨울에도 이불을 싹 거둬 버리기 때문에 원망의 눈썹을 치켜뜨면서도
잠 자리에서 발딱 일어나야만 했다.
Sunday는 내게 조금 여유있는 아침이다. 샵이 9시에 문을 열고 아이들이
종일 바톤을 바꾸며 일하기 때문에 특별한 일 없으면 쉰다.
어제부터 오늘 11시에 물이 가장 많이 빠지는 시간을 알아두었고
이웃 아우와 둘이 등에 작은 넵섹을 짊어지고 East Sooke으로 달리는 엘리샤.
햇볕도 알맞게 따뜻하고 바람도 없는 아주 명쾌한 아침이다.
언제나처럼 홍합은 밭을 이루고 있다. 처음에 갔을때는 하나라도 더 따오려고
짐 보따리가 찢어질 정도로 따 넣었는데 이제는 규정에 절반정도만 따 온다.
홍합이나 조개류는 하루에 70개 딸 수 있다.
이것도 자주 다녀보니까 요령이 생긴다.
딴 홍합을 그냥 비닐에 넣어오면 아무리 잘 싼다해도 물이 질질흘러
등에 짠 물 한 바가지 지고 오게된다. 이제는 넵섹에 들어가는 작은
비닐통을 가져가서 그 속에 넣고 비닐을 싸게되면 물이 떨어지지 않고
깨끗하게 운반할 수가 있다. 뭐 든지 경험이 최고라.
나의 휴식은 바로 이런 것 들이다.
일에대한 성취감 / 수입 잡은 기쁨 / 새로운 요리 발표? / 번개를 불러들임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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