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059 – 학신!

2014.08.26 23:22:02 (*.69.35.119)
705

“What is your real name?”

“Oh, you mean my Korean name?”

“Yes”

“Haksinne 학신”

“Wow, it very interesting”

오후 2시를 넘기고 조금 한가한 시간에 들어온 여자 손님 두분과

얘기를 주고 받으면서 내 이름을 묻기에 말해주었다.

“당신들 이름은?

그런데 가만있자 당신들 자매 맞지요?”

두리번 거리며 번갈아 두 여자를 쳐다보는 엘리샤.

두 여자가 고개를 끄덕인다.

흠, 가만있자 누가 언니고 동생일까? 언젠가 모녀지간을 자매지간으로

착가하고 말해 혼줄 나던 일이 있어 여간해서 이런경우 입을 떼지 않는다.

우물쭈물하는 내 얼굴을 보더니

한 여인이 “We are twin” 이라며 크게 웃는다.

“그렇군요. 두분다 아주 멋지십니다.”

차림새가 깔끔하고 예의바른 손님이다.

“아, 샌드위치 정말 맛있네요. 그리고 가게가 아주 청결해서 기분이

좋아요.” 둘이서 다시금 우리 샵의 바닥이며 벽을 훓어보면서 칭찬한다.

“난 커니고 우리 언니는 바바라예요. 우린 62세 언니라고해야

15분 일찍나왔지요. 헤 헤 헤”

“와우 나와 비슷하군요. 난 65세인데 우리나라에서 10년 안쪽으로는

다 친구라고 하죠. 흐 흐 흐”

“그런데 당신이 주인인가요? 올때마다 열심히 일 하는 모습을

보거든요.”

“난 주인같이 일 하는 메니져예요. 흐 흐 흐”

손님 주문이 있어 내 자리로 들어가 일 하는데 커니가 일 부러 내 가까이와서

큰 소리로 말한다. “Bye 학신. We will visit you soon. Don’t work too hard.”

학신이라는 발음이 얼마나 정확한지 마치 한국 사람이 말하는 것 처럼

들린다. 아무리 Fast Food Restaurant 이라고 하지만 틈 있는대로 손님과

얘기하면서 오늘 처럼 고객과 사귄다.

학신, 부드럽고 여성스럽지는 않지만 이 세상에 정말로 단 하나밖에 없는

귀한 이름이다. 커니와 바바라는 내 분명 내 이름을 외우고 그것을 자랑하고

싶어서라도 우리 샵에 다시 꼭 올것이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새벽을 여는 아침 머리올렸습니다.

Aug 26 여명.jpg

백일홍 사인 했습니다.

Aug 26 백일홍.jpg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