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1061 – 물 위해 집

2014.08.28 22:40:45 (*.168.7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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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소유 집들, 무단 출입 금지>

며늘아이가 알려준 바닷가 물위 집들 앞에 붙어있는 팻말이다.

 

아들집에서 걸어 몇 블락을 바닷가로 내려 가면 Puget Sound 라고 부르는 곳이 있고

물 위에 집을 짓고 사는 Lake Union 이 있다. 며늘아이는 선약이 있어서 아가와 나가고

나는 이곳을 향해 출발했다. 날씨는 여전히 여름, 상쾌한 바람까지 보너스로 불어준다.

 

위 팻말을 보고 안타깝게 들어가지 못하고 서성이고 있는데 한 남자가 매일 첵업을

하더니 내게 말을 건낸다. <사진을 찍고 싶은데 이 안으로 좀 들어갈 수 없을까요?>

그는 마치 내 말을 기다렸다는 듯 손을 내밀며 안내한다. <내 이름은 밥이라고 해요.

누가 물으면 내 친구라고 하면 아무 소리도 못할꺼예요.>

 

금새 나는 남자 친구 한 사람을 만들고 자유롭게 경계선을 넘었다.

물 위에 지은 집들은 결코 가난한 물 위에 집들이 아니다. 작은 집들도 있지만

어느 집은 이층으로 완전 럭셔리다. 집과 집 사이에는 작은 보트가 놓여있다.

수시로 배를타고 바람을 쏘이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텃 밭은 없지만 화분에 심은

꽃 들도 매우 활기차다.

 

이 세상에 살면서 세상과 단절된 듯 한 느낌의 마을

하늘과 물을 아래위로 갖고 있으니 마음은 언제나 늘푸를 것이다.

 

내가 이곳 저곳을 사진찍고 있을 때 밥이 자기 집 문을열고 집 구경을 해도 좋다고한다.

가만있자… 남자의 집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생각을 해 보아야 한다. 으 흠…

내 친구는 내 이런 모험에대해 질색을 하곤한다. 나는 일단 이 남자의 외상을 점검한다

 

:: 여차 할 경우 내가 먼저 넘어뜨릴 수 있을 만 한 체격에 안심이다. 8″에 150 lB 흐 흐 흐

:: 일단 사방 팔방 문이 다 열려있고 여름이라 소리치면 사람들이 달려 올 수 있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거야?

누가 내게 관심이 있다고?  상상하기는.

 

이런 생각을 몇 초동안 하면서 내 발은 벌써 밥내 집을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다.

<음악 하시는 군요.> 피아노위에 DVD 에 레이블 만들고 있던 작업이 눈에 띈다.

<피아노 한번 쳐 주실 수 있나요?>

<관절염을 앓아서 손에 힘이 없어요. 미안합니다.>

그는 음악 DVD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사람이다. 젊었을때의 악기들고 있는

사진을보니 아주 준수하다.

 

<멋지시네요>

<옛날 얘기지요>

 

밖에 놓여있는 작은 보트를 보여주며 타고 바다로 나가도 좋다고 한다.

<애구구 난 아직 배 젓는 법을 모르는데요. 밥이 한번 대리고 나가줘요>

<역시 관절염이라 손에 힘이없어 배도 못 저어요. 죄송합니다.>

 

밖으로 나와 사진 찍는 일을 계속하는데 어느 순간 다른 한 남자가 다가온다.

<어떻게 이곳에 들어왔죠?>

<아, 나요. 밥이랑 친구예요.>

<오—>

그 남자는 힘 없이 내 곁을 떠나가면서 자기 집 안으로 들어간다.

 

빅토리아는 성비가 여자 4 : 남자 1 이라는데 이곳에는 여자가 귀한 모양이다.

내 작은 가방안에는 밥의 명함이 들어있고 그는 내게 언제든지 시애틀에

오면 들려달라는 말을 남기고 손을 저으며 집 안으로 들어간다.

 

자리를 또 옮겨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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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p of Harbour.png 가운데 바다 오른쪽이 이 동네입니다.

 

water house.jpg  웅장한 이층 집

 

water house 4.jpg 밥의 소유 작은 배

 

 

water house 6.jpg      water house 7.jpg

 

water house 9.jpg      water house 8.jpg

 

WATER HOUSE 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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