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683 – 짐 지고 가는 자

2013.05.17 22:28:41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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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마태복음 11장 28~30절에

“수고 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는 구절이 있다.

주님께로 나오면 그분이 우리의 멍에를 매고 우리의 짐이

가벼워진다고 하는데 믿는 사람들 주위를 둘러보아도

여기서 끄응끙 저기서 끄응끙 소리가 요란하다.

올바로 주님을 따르지 않아서 그렇다고 하면 할 말이 없지만

모범인생의 경우도 왜 저 분이 저런 고통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나? 하는 안타까운 심정이 들곤한다. 비록 아주 심각한

경우가 아니더라도 매일의 짐이 결코 가볍다고는 할 수 없다.

내 짐도 만만찮다.

매일 생글 거리며 웃고 사는 인생같지만 아무도 모르게

새어나오는 짐 끄는 소리는 나만이 안다.

인간관계가 떨어져 나가는 구슬픈 소리도 있고

이유없이 내 심장 긁어대는 소리는 며칠동안 나를 힘들게 만들고 있다.

기쁘게 만나 정주고 떠난 이들은 미련이라는 등짐을 얻어주고 갔고

말 안 듣는 직원을 울려 보낸 하루도 내 몸에서 힘이 빠진다.

잠 들 때 잠시 짐을 내려놓지만 아침이되면 무슨 일이든지

내 등에 일찌감치 올라타 있다. 휴~~

이렇게 안 하면 못 사나? 투정 부려보지만 등짝에 붙어있는 짐은

내려올 줄 모른다. 살아있는동안 그것은 나와 한 몸이되어

얼쑤~ 절쑤~ 훌쩍! 훌쩍! 끙, 끙, 주여 주여를 함께부르면 살아가고 있다.

짐 지고 가는 인생

언젠가는 내려놓을 날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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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이 떠나고 저녁 해 먹을 기력이 없어 혼자 식당을 찾아갔습니다.

지난 번 한번 들렸던 서양 식당인데 어제는 테이블에 이 처럼 아름다운

수국을 꽂아 놓았더라구요. 그림으로 탄생되고 있습니다. (머리 올림 30분)

May 16 Hydrangea.jpg

김칫거리 완성입니다.

May 16 김칫거리.jpg

지난번 욕실에서 넘어져 병원 갔을 때 복도를 보면서 천국가는 길 처럼

느껴 졌습니다. 두번째 손질입니다. 제 화실에 놓고 늘 그 곳을 사모하려고 합니다.

** 5월31일 6월1일 그리고 6월 7일과 8일 저희 집에서 전시회 엽니다.

탄자니아 3번째 교실을 짓기 위한 솔로 전시회입니다. 로컬에 계신 분들은 휴식겸

방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자세한 내용 신문에 나와 있습니다.

더 궁금하신분은 haksinne@gmail.com으로 문의 바랍니다. 기도 부탁드립니다.

May 16 천국 가는 길.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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