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정원일에 돌입했다. 내 피가 달콤한지 해가지면 모기한테
많이 물린다. 어제도 왕 방울만하게 일곱군데나 물려 아직도
내 예쁜 다리에 울퉁불퉁 붉은 산들이 그려져 있다.
잡초 뽑기는 정말 힘들다. 서브웨이에서 종일 일하는 것과
정원에서 두어시간 일하는 것과 맞먹는다. 휴~
작년에 너무 많이 심어 따 먹기도 힘든 상추를
금년에는 1/3로 줄여 씨 뿌렸다.
아래 사진 – 작년 여름에 무화과 나무에서 가지를 쳐 심어놓은 것에서
예쁜 싹들이 나와 이것들도 밭으로 옮겼다.
얼기 설기 어우러져 피어나는 들꽃들이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하늘이 내려주는 이 아름다운 색채에
음뻑 젖으면서…
온실에 일찍 심어놓은 토마토가 제법 굵어졌다.
사진이 진짜 색상보다 조금 흐리게 나왔지만
정원의 장미 중에 이 색깔이 가장 마음에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