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갑자기 이런 제목이 나올까?
많은 철학자들이 이런 명제로 글을 써왔고 앞으로도
수 없이 쓰여질 것이다.
내가 그림을 안 그린다면 틀림없이 우울증에 걸려
매일 울고 있을 듯 싶다.
오늘은 바쁜 가운데서도 종일 인생이란 무엇일까?며
개똥철학을 했다.
저녁을 나가 한 그릇 사먹고 들어와서 침대에서
꼼짝없이 누웠는데 샵 물건 오더를 해야하는 관계로
엎치락 뒤치락 거리면서 겨우 일어나 컴퓨터에 앉았다.
정신을 차리고 작은 타일에 그리던 그림들을 손질하는데
삐뽀 삐뽀 전화가 들어온다. 밤 12시에 전화하는 사람이
있는데 우선 까톡으로 자는지 확인하고 전화를 한다.
이 분도 사람 사는것이 무엇인지… 하면서 말을 꺼낸다.
허 !
어느 부잣집 자제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위해 시도했다는
얘기를 하면서 적당히 돈이 있는것이 가장 행복하단다.
글쵸.
암요.
그 적당히가 얼마나 어려운지요.
성경에도 그랬거든요. ‘가난하지도 부하지도 않게…’
붓을 닦으려고 발코니로 나가니 하얀 반달이 나를 반기고
붉은 장미들이 너울 너울 춤춘다. 진한 장미 향이 문을 열고
들어와 잠을 깨우니 일 주일 힘들었던 몸의 무게가
반으로 줄어든듯 하다.
달을 쳐다보며 장미와함께 얘기 하는 것
어디에서 더 이 보다 더 한 인생의 행복함을 찾아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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