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712 – 권리와 이해

2013.06.27 23:39:10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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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결정만 남아 있습니다.”라며 여직원이 나를 쳐다본다.

“내가 처음 원하는데로 다시 한다면 당신 회사에 엄청난 손실이

올 것 아닌가요?”

“그러나 어쩔 수 없습니다. 우리의 실수 였으니까요.”

사연인즉 이렇다.

약 6주전에 주문한 부엌 카운터 탑이 며칠전에 도착하여

인스톨을 다 했다. 나는 일 하는 관계로 집에 잠시 잠시 들어왔지만

완전히 다 한 후 사인을 하기위해 집에 와 보니 내가 주문했던

것에서 차질이 생겼음을 알게됐다.

코너를 둥그런 (Bull nose) 오양으로 주문했는데 가져온 것은

직각이었다. “오~ 이런” 내가 놀라는 것을 본 기술자가

자기는 분명 내가 말한대로 오더를 했단다.

다음날 주문한 회사에 알아보니 기술자가 전송한 내 오더를

회사에서 물건 만드는 공장으로 잘못 보내졌단다.

6주동안 지루하게 기다려왔는데 설상 다시 만든다해도

나는 또 그 기간을 기다려야 하지않나.

물건은 밴쿠버에서 오는데 매주 1회밖에 오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오래 걸린단다.

이 회사에서는 내게 조금의 보상을 해주기로 결정했다면서

그래도 정~~ 찝찝하면 다시 만들어 주겠다고 한다.

나도 서브웨이 메니져 하면서 말도 안되는 트집을 잡고 길길이 뛰면서본사로 연락하는 고객을 일년에 한 두번씩 만난다. 우리의 실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젊은 이들이 공짜 서브 하나 얻어 먹으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내 경우는 그것과는 비교 할 수 없지만 직원의 실수를 이해해 주는

방향으로 마음을 비웠다. 그 보상이라는 것이 적은 액수이기 때문에

내가 신경질을부리고 새것으로 다시 만들어 오라고 하면 지금 카운터 탑은

쓰레기통으로 들어가야 한다.

내가 직원에게 회사가 너무 손해를 볼텐데…라며 말을 흐리니

직원이 웃으면서 “다시 만들어 달라고 말하는 것은 당신의 권리입니다.”라 말한다.

칼자루를 내가 쥐고있으니 저쪽에서는 나의 자비만 바라고 있지 않겠나.

더우기 내가 며칠 전 암행어사에게  “너 우리 직원이 깜빡하고

잘못 할 수도있지 웬 생트집이냐?”면서 한판붙던 생각까지 보태진다.

하나님께서 내 마음을 저울질 해 보고 계신가?

애라~~

각지면 어떻고 둥글면 어때 대강 대강 접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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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족 들 중간 터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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