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3개월전에 소천했어요.”
“오 안됐네요.”
“장래식에 참석했나요?”
“당연하죠. 아이들의 엄마 잖아요.”
결혼 후 아이낳고 살면서 너무나 많이 싸워 홀로 서기를
결심 했다는 닥터 덜고. 아내는 자기와 헤어진 후 재혼 했는데
5년 후 그 남편이 죽어 평생 혼자 살아왔단다.
닥터 본인도 평생 독신으로 살아왔지만
아내의 슬픈 운명을 더 아파한다.
내가 화가의 길로 가는 방향을 지시해준 닥터 덜고씨와
오늘 저녁 전화 통화됐다. 한 2년 만인가보다.
그는 언제나 너는 어디에 숨어있다 갑자기 전화벨을 울려
사람 마음을 다시 흔들어 놓느냐고 아우성이다.
팔순의 나이, 아직도 예전처럼 정정한 음성이다.
이분과 얘기하면 언제나 좋은 얘기들을 듬뿍 얻어 듣게된다.
암 연구를 위해 엘버타에서 자라나고 있는 호박 얘기가 시작되더니
오하이오 주 어느 농부는 1,300 파운드의 호박을 길러
미 전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말해준다.
그가 어떻게 그렇게 큰 호박을 기를 수 있었냐 하면
밤에 호박에 담요를 덮어줘서 열이 빠져 나가지 않게한단다.
최고 상금을 받은 것은 물로 그 호박 씨앗 하나에 $100 이나 하는데
너도 나도 그 호박씨 하나 사기위해 줄을 섯다고하니… 참.
하나만 힛트치면 인생 고생 끝! 이다.
내가 Art Doctor’s degree 공부를 시작하지 않는다고 또 잔소리가 시작된다.
“아~~~ 나 넘 바쁘거든요.”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분은 내 그 응석을
절대로 받아주려 하지 않는다. 언제나 공부 하라고 닥달이다.
“내가 이래서 당신한테 전화 못해요. 나 볶으니깐요.”나도 질새라 덤비지만
아직도 내게관한 기대를 놓지않고 있음에 감사할 따름이다.
헤어진 아내에대한 애잔한 마음을 전해들으면서 왜 우리 한국 사람은 이처럼
넉넉한 마음을 담지 못할까? 숙연해 진다.
“우린 천국에서 또 만나게 되지요.”
“정말 그렇겠죠? 어떤 모습 일까요? 서로 알아 볼려나?”
“그럼요. 난 그땐 무조건 당신에게 프로포즈 할테니 기달려요.
질투라는 것은 없는 평화로운 곳입니다. 내 아내도 날 나무라지 않을꺼예요.
흐 흐 흐”
다음주 볼일있어 밴쿠버 나가는데 점심 대접을 하려하니
이제 나이들어 많은 것 못먹는데 간단하게 샌드위치로 하자 한다.
“우리 동네 서브웨이가 있는데 넘 넘 건강식이라 자주 들락 거려요.”
“흑~” 웃음 터진다.
“그러죠, 저도 서브웨이 잘 먹는데요. 우린 식성도 갖군요. 애고
진즉에 만났어야 하는데 쯧.”
서브웨이 2 for 1 쿠폰을 찾아 가방에 챙겨넣는데 그분의 따스한
마음이 들어온다. 좋은 사람과의 대화는 늘 이 처럼 행복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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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더워 그림 못 그리고 등 뒤에 날개 달고 뜰에서 쉬었습니다.
흉 안 보실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