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727- 정

2013.07.22 22:58:53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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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잠시 눈을 붙이고 있는데 딩동 소리가 난다.

누굴까? 이시간에

현관 앞에 그녀가 서 있다.

예의 그 아름다운 모습으로

“곧 이사를 가요. 짐을 챙기다 필요하실 것 같아 가져왔어요.”

고사리 딸때 쓰라고 챙이 큰 모자 2개 (친구것도 가져 왔단다.)

두툼한 김 2팩

뜨거운 물에 bath할 때 넣으라고 차 4상자.

“한국 나오면 꼭 만나요.” 하면서 나를 꼭 끌어안아준다.

바쁘다고 들어오지도 못하고 그냥가야 한단다.

나는 변변히 주는것도 없는데 매번 받기만 한다.

그녀와 꼭 저녁식사를 하려고 했는데 어찌 기회를 못 잡고 말았다.

아플싸~

이래서 사람노릇하는게 힘들다.

이렇게 방문해 선물을 받고나면 인간의 뜨뜻한 정이 가슴속으로 들어온다.

얼마전에 딸아아가 ”5 love language’ 란 책을 딸이 권해 읽지는 못했지만

인터넷으로 그 내용을 대강 훓어보았다.

인간의 다섯가지 사랑의 대화라고 할까.

거기 설문에 답을쓰고 결과를 보니 나는 물건을 주고 받는 것으로

사랑을 확인하는 쪽이었다.

선물은 내용에 크게 상관없이 마음전달이다.

어제는 아는분이 날 주려고 흙 마늘을 만들고 있다고 메일왔다.

와 와 와 !!!

그 분의 정이 팍팍 내 가슴에 박히는 소리가 들린다.

부담없이 주고 받는 정

아름다운 한 글자. 널 영원히 사랑할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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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 캐비넷 열심히 그림 그리고 있습니다.

July 22 D.jpg

July 22 A.jpg

July 22 B.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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