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잠시 눈을 붙이고 있는데 딩동 소리가 난다.
누굴까? 이시간에
현관 앞에 그녀가 서 있다.
예의 그 아름다운 모습으로
“곧 이사를 가요. 짐을 챙기다 필요하실 것 같아 가져왔어요.”
고사리 딸때 쓰라고 챙이 큰 모자 2개 (친구것도 가져 왔단다.)
두툼한 김 2팩
뜨거운 물에 bath할 때 넣으라고 차 4상자.
“한국 나오면 꼭 만나요.” 하면서 나를 꼭 끌어안아준다.
바쁘다고 들어오지도 못하고 그냥가야 한단다.
나는 변변히 주는것도 없는데 매번 받기만 한다.
그녀와 꼭 저녁식사를 하려고 했는데 어찌 기회를 못 잡고 말았다.
아플싸~
이래서 사람노릇하는게 힘들다.
이렇게 방문해 선물을 받고나면 인간의 뜨뜻한 정이 가슴속으로 들어온다.
얼마전에 딸아아가 ”5 love language’ 란 책을 딸이 권해 읽지는 못했지만
인터넷으로 그 내용을 대강 훓어보았다.
인간의 다섯가지 사랑의 대화라고 할까.
거기 설문에 답을쓰고 결과를 보니 나는 물건을 주고 받는 것으로
사랑을 확인하는 쪽이었다.
선물은 내용에 크게 상관없이 마음전달이다.
어제는 아는분이 날 주려고 흙 마늘을 만들고 있다고 메일왔다.
와 와 와 !!!
그 분의 정이 팍팍 내 가슴에 박히는 소리가 들린다.
부담없이 주고 받는 정
아름다운 한 글자. 널 영원히 사랑할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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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 캐비넷 열심히 그림 그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