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조용완목사 내외가 행사에 쓰여질 드럼과 의자를 날라다 주었다.
이번에는 뮤지컬, 드라마, 앙상블등 매우 다양한 퍼퍼먼즈가 있다.
조목사내외도 드라마 한 장면에 등장하게되어 기대가 된다.
사람사는것이 무슨 재미가 특별히 있나?
나는 이런 일을 치루면서 고달픈 일상에서 단 하루 저녁이라도
내 사랑하는 이웃들이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받기를 소원한다.
금년에 늦게 등록하여 접수받지 못한 이들이 내년것을 미리 등록한다.
혹은 금년에 연습이 부족한 이들이 내년으로 미루기도 한다.
삼일 전 새벽 4시에 까톡이 울려 잠결에 전화기를 보니
엘에이에서 오실분이 잠을 설치고 까톡을 했다.
“세상에 잠좀 잡시다.” 하니 마치 소풍가는 어린아이처럼
잠이 안 와서 까톡을 쳤단다. 허 !
가장 먼곳 한국에서 오신분이 오늘 제일먼저 도착했다.
시골 작은 공항에서 만나뵈니 얼마나 반가운지.
늘 풍선으로 무대를 아름답게 장식을 해 주는 소영선씨에게
감사하고 광고로 팍팍 밀어주시는 신사장 내외분도 늘 고마운 마음이다.
이래 저래 서로 도우며 위로하는 이 작은 마을이 얼마나 따스한지.
보라색으로 무대를 장식하게했으니 가능하면 보라계통으로
옷을 입어오라고 했다. 내 옷장을 급히 뒤져보니 보라색이 마땅한게
없어 어제 오늘 백화점을 두루 다녀보 괴상한 쫄 바지 하나
겨우 건져왔다. 잘못하면 파자마 같은데 관객들이 머리를
갸우뚱~~ 기우뚱~~ 할 것만 같아 불안하다.
이 나이에 좀 우스꽝 스러우면 어쩌랴. 스스로 용기를 북돋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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