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734 – 조용한 너무나 조용한

2013.08.06 22:25:02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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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큰 일을 치루었냐는 듯 방안이 조용하다.

조용한 것이 어디 방안 뿐이랴!

부엌도 거실도 마당도 모두 모두 그렇다.

박수치고  북을치며 바욜린과 첼로를 켜던 그 시간

최고 우수상을 받은 아홉명의 앙상블 단원들.

낭낭하고 은밀한 언어로 읆어주던 두 시인의 모습.

뮤지컬을 멋 들어지게 들려주는 백인부부.

2년째 클라리넷을 열심히 불어주는 귀여운 소년.

차분하게 공연해준 드리마, 기타와 봉고스로 관객을 흥분시킨

앤티아 가족. 황진이가 다시 살아난 듯 착각을 일으키게한 가수.

멀리 한국에서 날라온 열성팬의 영어 수필낭송.

해수욕장 차림의 해운대연가로 인기상을 받은 꽃순씨.

끝인가 싶었는데 망가진 모습으로 난대없이 단상을  뛰어올라와

“Let’s dance”를 외치던 캘리포니아 끼여사.

마당 입구부터 무대까지 보랏빛 풍선으로 아름답게

장식해준 꽃 마담.

드럼경력 반 세기를 자랑하는 드럼맨의 광기.

추첨과 최고 우수상으로 받은 현금 모두를 탄자니아 학교짓는일에

도네션해준 고마운이들, 교장 부부의 감격의 눈물등으로 한 여름밤의

열기는 그칠줄 몰랐다.

2014년 다시 올 것을 기약하는 서명난에 모두 사인을하고

내년에는 기필고 최고 우수상을 받으리라 다짐하며 돌아간다.

건강한 모습으로 일 년후에 모두 뵙기를 소망하며, 참가한 모든 분들과

음식과 장식, 광고로 도와주신 모든 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Aug 6 Butcher Garden.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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