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손님이 선물로 주고 간 수필집 월산 김기동 목사의
‘이야기가 있는 보릿고개 – 논두렁 밭두렁’을 완독했다.
일제강점이 절정을 이루던 시절에 태어난 월산은
대동아전쟁과 해방, 한국전쟁과 사일구의거등 질곡의
우리나라 근대사를 고스란히 겪어야 했다.
그의 문학 작품 속에는 이러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낸 고향 이야기가 마치
곁에서 이야기 하듯 쓰여져있다. 넘치는 물질세계에
살고있는 요즈음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나게 하는
글들이다. 그는 글을 쓸 수 없었다면 가슴이 터져 버렸을 것이라
고백한다. 젊은 이들이 그의 글을 읽고 부모님 시대, 그 위
어른들의 시대를 이해해 주기를 원하면서 썼다고 말한다.
가난하여 남의 집 머슴으로 시작한 어린 시절이었지만
그는 훌륭하고 능력있는 목사 / 박가되어 지금 그가 개척한 교회를
세계 십 대 교회에 속하는 교회로 만들었다.
단 한 차례의 안식년도 없이 반세기를 살아왔으며
지금도 어렵게 살던 그 때 모습으로 소박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의 종회무진 거침없이 풀어쓴 아름다운 진실의 글들에
감탄내지 탄복하게된다. 그의 글은 벌거벗었으며
인간적이고 또한 찰떡처럼 쫀독하게 맛있다.
가장 내 눈을 오래 머물게 한 단어 그의 호 ‘視無言’을 소개한다.
즉 ‘보아도 말하지 않는다.’란 뜻이다. 그는 평생 이 철학을
실천하고져 노력했으며 남을 칭찬할 말만하고 그 외에는
입을 다물고 살았단다.
그는 보아도 말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나는 보지 않은 것을
남의 말만듯고 주절거리며 살아왔으니 오늘 밤 크게 반성과
회개를 동시에하며 ‘시무언’을 실천 하기를 소망한다.
부패된 목사가 만연한 요즈음 시대에 진실된 목사를
만나게되어 기독교인의 한 사람으로서 크게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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