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744 – 물 맑은 밤 바다에 배 떠나간다

2013.08.21 23:26:52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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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이 동네로 들어와 마을 한 가운데 자리잡고있어

커다란 호수같지만  바다와 연결되어있는 곳.

이곳으로 어제 저녁에 못갔던 배타는 길에 올랐다.

나를 만난 마가렛씨가 너무 좋아 성글벙글이다.

내게 구명조끼를 건네주고 자신은 노 저을 준비를 한다.

밤 아홉시조금 전이다. 사방은 적막하고 바닷물도 유리처럼

미끈하다. 하루 닳아버리긴 했지만 여전히 둥근달이 바다위에

두둥실 떠 있다. 물 밑의 그림자도 그에 못지않게 아름답다.

아~ 오~ 정말~  내 입에서는 감탄사가 계속 터져나온다.

바다는 지금 잠시 잠을자고 우리가 타고있는 작은 배는 얼음위에서

스케이트를 타듯 미끄러져 가고있다. 물에 손을 넣어보니 아직도 미지근하다.

세상은 다 잠이들고 탁탁 노 젓는 작은 소리만 들려올뿐이다.

파도없는 바닷물은 두 여인을 안전하게 떠 받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온다.

드문 드문 동네 집들에서 불빛이 새어나와 검정과 노랑의 완전한

색상 대비를 이루고 있다.

잠 자던 새 한 마리가 배 지나가는 소리에 놀라서 푸드득 소리내며 나라간다.

*살아있음이 이처럼 커다란 축복인것을

*건강한 것이 또한 더욱더 큰 축복인것을

*이 밤에 두 여인이 겁도없이 바다 한 가운데서

유유히 노를 저어 가고 있다는 것, 또한 축복인것을

시집가는 날 보다 더 기분좋은 밤을 보내고 돌아와 보니

독자가 보내온 글이 나를 반긴다.

두둥실  두리둥실 배 떠나간다.
물맑은 밤바다에 배 떠나간다.
이 배는 달맞으러 강능가는배
어기야 어디여차 노를 저어라.
“오늘 글 제목은 물맑은 밤바다에 배 떠나간다.”로 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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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달과 바닷속의 달 그 옆의 작은 불들은 동네에서 비춰주는 전등 빛.

주위가 대낮같이 밝았는데 사진은 깜깜하네요.

Aug 21 보름달.jpg

 

Thetis Lake 에도 많은 사람들이 여름 스포츠를 즐기고 있네요.

Aug 2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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