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직원 응급실일로 장시간 병원에 있었기 때문에
새벽 늦게 잠들었다.
알람을 맞춰 놓았지만 불안하다. 혹 알람이 안 울리면
정말 낭패를 본다. 설잠 4시간을 자고 알람 울기전에 잠이 깼다.
몸이 천근만근 움직여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마구 모른채하고
누워 있을 수는 없는일.
어영차 일어나자, 으쌰 으쌰 하루를 시작하자. 누구도 나를 도와줄 수 없다.
너는 할 수 있다. 혼자 최면을 걸면서 몸을 부추긴다.
샤워할 시간도 없이 서둘러 샵에도착하니 네시 반이다.
베이컨에 기름을빼고 오믈렛 박스를 여는순간 아~~ 이걸 어쩐담.
Oh, my god ! 놀람과 한숨이 기어나온다.
노란 오믈렛을 사용해야 하는데 하얀 오믈렛이 녹아져 있다.
이미 만들어지 얼은 오믈렛은 제대로 녹일려면
냉장고에서 이틀은 걸려야하는데 직원 착오로 흰 오믈렛이 녹아져 있다.
누구를 원망하고 동당 거릴 시간도 없다. 두개의 마이크로 웨이브를
사용하여 200개의 오믈렛을 녹이면서 야채와 빵을 준비한다.
졸음이나 피곤 같은 사치품을 생각할 틈이없다.
6인치 100개를 완성하고 넵킨과 소스를 다 통에넣는것과 동시에
주문한 손님 두 사람이 들어온다. 고맙다는 인사를 열두번이나
하면서 샌드위치 박스를 들고 나간다. 애고고… 돈 돈 돈…
오후내내 침대에 누워 빠져나간 에너지를 충전한다.
절대로 일어나지 않기로 작심하고 누워있는데 이것도 인내가 필요하다.
집안에도 할일이 많으니 좀이 쑤신다. 일어나고 싶은 마음을
꾸욱 누르면서 내게 타이른다.
“진정하시지요. 좀 쉬셔야 합니다. 무리하면 병나거든요. 집 청소 같은 것은
그리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대강 대강 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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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두 여인의 뱃놀이
산호세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