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761 – 아니요 아니요 기요 기요

2013.09.09 21:57:41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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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년 전 한국 방문때였다. 호텔에서 혼자 TV를 보고있는데

크리스티나라는 이태리 여성이 한국인 남편을 만났을 당시를

얘기하고 있었다. 남편은 이태리로 성악 공부하러 왔고 자기는

선생이었단다. 학생을 꼬드겨 결혼한 선생인 자기는

나쁜? 사람이라고 너스러를 떨면서 청중을 사로잡는 그녀.

크리스티나는 첫 눈에 한국 남성에게 마음을 빼앗겼고

그 또한 크리스티나에게 호감을 갖고 있었다. 우물 우물 할 시간 없이

성질급한 한국인 그가 데이트를 신청했단다.

그녀는 거절할 이유가 없었고 서로가 기다렸다는 데이트가 시작된 첫 날.

식사를 마치고 둘이 호젓한 해변가 바위위에 앉아있었는데

남편이 갑자기 “크리스티나, 나 정말 미치겠다.” 하더란다.

크리스티나 자신은 이미 마음을 먹고 온 터라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이렇게 말했단다.

“그럼 미치라구, 미쳐보라구..”

미쳐야 일이된다. 맹숭맹숭해서 되는 일 없다. 그들은 둘다 사랑에

미쳐 지금 한국에서 너무나 잘 살고 있지 않나.

아주 오래전 내 아는 분이 자기는 결혼전에 남편과 잠 자보고

결혼했단다. 호! 나는 그 말을 듯는순간 그분이 얼마나 똑똑한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하는 말이 여자는 내숭이 심해서

기요 기요 하면서도 남자가 가까이 오면 아니요 아니요라 한단다.

그게 정말 바보같은 짓이란다. 결혼하고나서 속궁합을 보면 이미 때는 늦을 터.

몇 사람 테스트해보고 결혼한 자기는 절대로 후회하지 않는단다.

하기사 지금까지 잘 살고 있으니 그분의 결혼관은 정말 우수하다.

옛날 순진한 남자들은 애인을 아낀다고 손목도 제대로 잡아보지 못하다가

대담한 남자들이 나타나 자기 애인을 나꿔 체가도 말 못하고

평생 속알이만 하다 간다.

“남자들이여 여자는 이렇답니다. 아니요 아니요 하면서도 기요 기요라네요.

제 말이 아니고 그 결혼 잘한 분의 말이라오.

애인 있습니까? 아끼지 말고 사랑 많이 해 주시오.”

Sep 7 Sunflower.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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